과거 우리의 집회시위는 경찰과 국민의 대립과 갈등이 난무하고 피로 얼룩진 아픔의 현장이었지만 최근의 촛불집회는 ‘폭력’, ‘불법’이라는 단어를 찾아볼 수 없는 그야말로 민주주의의 결정체라 아니할 수가 없다. 또한, 지금의 촛불집회문화는 ‘폭력은 어떠한 이유에서든 정당화 될 수 없다’는 사회적 합의와 더불어 성숙한 국민의식이 낳은 결실인 것이다.

집회현장에서 이 나라의 국민이자 우리의 자녀들인 의경들이 방패를 들고 자신의 형제자매, 부모님들과 대치한다고 생각해보자, 이 얼마나 가슴 아픈 현실이 아니겠는가.

지금까지의 아픔들로 이만큼의 성숙한 집회문화를 정착시킨 만큼, 앞으로의 집회시위는 불법과 폭력이 없는 성숙한 집회시위, 더 나아가 다양한 집회시위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뜻을 모아 더욱 더 노력하기를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기대해 본다.



정판영 / 영암경찰서 정보경비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