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셀프 주유소가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셀프 주유시 정전기로 인하여 손에 화상을 입을 수 있으니 주의하라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올라왔다고 한다. 누구든지 주유중 기본적인 수칙을 알지 못한다면 정전기로 인하여 대형화재로 인한 화상을 입을 수 있다.

셀프주유소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기름 냄새가 많이 난다. 흔히 나는 휘발유 냄새는 일반적으로 주유 중에 증발하는 휘발유의 유증기로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코끝에서 느껴질 정도는 정말 많은 유증기가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러한 유증기는 작은 불꽃에도 쉽게 붙으므로 폭발의 위험성이 늘 존재하고 있다. 특히, 두꺼운 옷을 많이 입는 겨울철에는 정전기가 그 어느 때 보다도 일어나기 쉬우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수칙은 시동을 끄고 주유 전 정전기 방지 패드를 터치하는 것이다. 몸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정전기를 정전기 방지 패드를 터치해주면 몸에 축척된 전하를 분산시켜 정전기를 사라지게 하는 원리이다. 겨울철에 만지면 얼음처럼 차갑지만 대형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필수적인 절차이다. 그 밖에도 비닐장갑을 착용하는 것, 정전기 발생률이 낮은 천연섬유의 옷을 입는 것, 손톱이나 동전으로 차를 두드리는 것, 플라스틱 대신 나무빗으로 머리를 빗어주는 것 등이 정전기로 인한 화재를 예방하는 것에 도움을 준다.

우리는 하루 24시간도 모자란 경쟁사회에 살고 있다. 뭐가 그리도 급한 것일까? 주유할 때만이라도 조금은 여유를 갖는 습관을 가지고 대형사고를 미연에 예방하도록 하자. 또한 가정에나 차량에 소화기와 화재경보기를 비치하여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할 것이다.



백종희 / 무안소방서 민원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