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등의 예상치 못한 상황만 일어나지 않는다면 '빅보이'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애틀 타임스는 19일(한국시간) "시애틀의 제리 디포트 단장은 선수들이 WBC에 참가하는 것에 대해 유연한 입장"이라며 "이대호 역시 한국에서 불러준다면 참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디포트 단장은 시애틀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선수들의 WBC 출전을 지지하는 입장"이라며 "선수들이 원하면 출전을 권장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문제는 시간"이라며 "투수들을 부를 때 미리 알 수 있다면 이를 고려한 스케줄을 짜면 되는데 일반적으로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구단 측에서 선수들의 스케줄을 조정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면 나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디포트 단장은 "한국이 이대호를 부를 확률은 매우 높은데 반해 미국 팀의 경우 선수 폭이 넓어 어떤 선수가 출전하게 될지를 예상하는 것이 매우 까다롭다"고 토로했다.

시애틀 구단은 자국이 아닌 다른 국적을 지닌 선수가 대표팀의 부름을 받는다면 이에 유연하게 대처하겠다는 입장인 셈이다.

이대호 역시 "한국에서 불러준다면 참가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김인식 WBC 국가대표팀 감독은 "이대호와 전화한 적이 있다. 본인이 부상이 없는 한 참가를 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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