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무더위와 함께 시원한 강과 바다를 찾는 피서객이 늘어나고, 머지않아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어, 이에 따른 각종 물놀이사고 관련 대책이 절실히 필요하다.

얼마 전 중부지역 하천에서 물놀이를 하다 물에 빠진 관원들을 구하려던 모 태권도학원 관장이 물에 빠진 관원 2명을 구하고 본인의 귀중한 생명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우리나라는 해마다 여름철인 7월과 8월 사이에 수난사고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바다나, 하천, 계곡 등 피서객이 주로 이용하는 물놀이 장소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러한 사고는 언론, 방송 등을 통하여 각종 수난 사고소식을 접하며 안타까워하면서도 정작 나 하나쯤이야 하는 안일한 안전의식이 가장 큰 요인일 것이다.

수난사고는 대부분 안전수칙 불이행과 수영미숙이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사고장소로는 하천이나 비교적 완만한 해수욕장 등 방심하기 쉬운 곳에서 사고가 발생할 확률이 훨씬 높은 것으로 파악되었다.

피서지에서 사고없이 안전한 여름휴가를 보내려면 물놀이 사고예방 안전수칙을 철저히 준수하여 각종 사고예방에 모두가 노력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여 위급한 상황에서의 대처요령을 알아두어야 한다.

수영을 금지한 장소에서는 절대로 물놀이를 하지 말아야 하며 식사 후 곧바로 수영하거나 잡초가 많은 곳에서 수영은 삼가야 하며 물속에 들어갈 때는 먼저 손과 발 부위의 경련을 방지하기 위하여 반드시 가벼운 준비운동을 해야 한다.

또한 노약자나 어린이가 물놀이를 할 때는 반드시 부모님이나 어른과 함께하거나 지켜보고 있는 곳에서 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만약 물놀이를 하던 중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하게 되면 즉시 119에 신고하고, 물에 빠진 사람에게 주변의 나일론 줄이나 막대기 등을 이용하여 잡고 나올 수 있도록 하되, 수영실력이 약한 사람이나 어린이는 직접 사람을 구하기 위해 물에 뛰어 들면 더 큰 사고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각급 학교에서는 방학 전 학생들에 대하여 이러한 사항을 다시 한번 교육시켜야 하며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국민 모두가 안전사고는 항상 우리의 생활속에서 부주의와 무관심속에 발생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깊이 명심하여 올 여름 건강하고 안전한 여름을 보내야 할 것이다.



임동현 / 나주소방서 소방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