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가 가고 '황새'가 왔다.

프로축구 FC서울은 21일 최용수(43) 감독이 중국 프로축구 장쑤 쑤닝의 사령탑으로 취임해 황선홍 감독이 새롭게 서울의 지휘봉을 잡는다고 밝혔다.

갑작스러운 감독 교체다. 서울은 올 시즌 9승3무3패(승점 30)의 준수한 성적으로 K리그 클래식 2위를 달리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무난히 8강에 안착했다.

변화는 승승장구하던 최 감독이 중국행을 결심하면서 일어났다. 이달 초 사령탑에 공석이 발생한 장쑤는 최 감독에게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냈고, 최 감독이 결단을 내렸다.

곧바로 후임 감독 물색에 나선 서울은 지난해까지 포항 스틸러스를 이끌었던 황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계약기간은 2년6개월로 황 감독은 2018년까지 서울을 이끈다.

선수시절 한국 간판 스트라이커로 활약하던 황 감독은 2008년 부산 아이파크에서 감독으로 데뷔했다. 2011년부터는 포항을 맡아 한 번의 정규리그 우승(2013년)과 두 번의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2012·2013년)을 달성했다.

한편, 서울에서 감독으로 데뷔한 최 감독은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2011년 감독대행으로 서울 지휘봉을 잡은 최 감독은 2012년 정규리그 우승, 2015년 FA컵 우승에 성공했다. 지난 5월에는 K리그 최연소 및 최단기간 정규리그 100승을 달성했다.

최 감독은 오는 22일 안산과의 FA컵 16강 경기를 끝으로 서울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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