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베이징올림픽 이후 올림픽 무대에서 퇴출됐던 야구가 2020도쿄올림픽에서 다시 선보일 가능성이 커졌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2020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가 올림픽 추가 종목으로 추천한 야구·소프트볼을 비롯해 서핑· 가라데· 스포츠클라이밍· 스케이트보딩 등 5개 종목을 심의·승인했다.

이들 5개 종목은 오는 8월 리우올림픽 개막에 앞서 열리는 제127차 IOC 총회에서 일괄적으로 투표에 부쳐진다.

통상 집행위가 결정한 사안이 총회에서 부결되는 경우는 거의 없어 5개 추천 종목이 도쿄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IOC는 "이들 종목은 도쿄올림픽이 목표한 '유스(youth)'에 부합하고, 일본을 비롯해 각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고 조직이 잘 갖춰져 있다"고 평가했다.

야구는 도쿄올림픽 정식 종목이 되기 위해 야구와 소프트볼 두 단체가 힘을 합쳐 한 종목으로 신청했다.

야구·소프트볼이 도쿄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최종 확정되면 야구와 소프트볼(여자)에는 각각 6개 팀씩이 출전하게 된다.

IOC는 지난 2014년 올림픽 개혁 프로그램인 '올림픽 어젠다 2020'에 따라 올림픽 개최 도시가 한 종목 이상을 추가적으로 추천할 수 있게 했다. 이는 개최국이 좀더 좋은 성적을 내고 스폰서 유치에 도움이 되도록 하자는 취지에서였다.

이들 5개 종목에는 18개의 세부 종목(메달)이 열리며 참가선수는 474명이다.

이럴 경우 도쿄올림픽에는 총 33개 종목에 1만1000명의 선수들이 출전하게 된다. 이는 종전 28개 종목 1만500명보다 규모면에서 크다.

모리 요시로 도쿄올림픽조직위원장은 "1차 관문을 잘 통과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