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여만에 선발로 마운드에 선 현역 최고령 투수 최영필(42·KIA 타이거즈)이 무난한 투구를 선보이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최영필은 1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최영필이 선발로 등판한 것은 한화에서 뛰던 지난 2010년 8월20일 대전 SK전 이후 2095일만이다.

42세 2일째에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최영필은 역대 투수 최고령 선발 등판 두 번째에 해당하는 기록을 썼다.

역대 투수 최고령 선발 등판은 송진우가 2009년 9월23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하면서 세운 43세 7개월7일이다.

2⅓이닝 5피안타 1실점을 기록한 최영필은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최영필의 마지막 선발승은 2010년 6월18일 대구 삼성전에서 5⅓이닝 2실점을 기록하고 거둔 것이다.

1회초 1사 후 이용규와 윌린 로사리오를 볼넷과 안타로 내보내 1사 1,2루의 위기에 몰린 최영필은 김태균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과정에서 도루를 시도하던 로사리오가 아웃돼 한숨을 돌렸다.

2회 선두타자 김경언을 삼진으로 처리한 최영필은 송광민, 양성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또 다시 1사 1, 3루의 실점 위기를 자초했다.

그러나 후속타자 차일목을 병살로 유도해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타선이 2회말 3점을 뽑아 4-0으로 앞선 3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최영필은 하주석, 정근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후 이용규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최영필은 1사 1,2루의 위기에서 마운드를 박준표에게 넘겼다. 박준표가 로사리오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으면서 최영필은 1실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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