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 6년차 신지은(24·한화)이 텍사스 노스 슛아웃(총상금 130만 달러)에서 생애 첫 우승을 안았다.

신지은은 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어빙의 라스 콜리나스 컨트리클럽(파71·6462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내 4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신지은은 허미정(27·하나금융그룹)과 양희영(27·PNS)을 2타 차로 제치고 역전 우승했다.

어린 시절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을 갔지만 한국 국적을 보유하고 있는 그는 2011년 LPGA 투어에 뛰어들어 지금까지 톱10에 20차례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지난 2012년 HSBC 챔피언스에서의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던 그는 통산 132번째 대회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1위로 출발한 제리나 필러(미국)에 4타 뒤진 채 출발한 신지은은 2번홀(파4)과 3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낚은 뒤 5번홀(파4)에서도 1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로 올랐다.

필러는 전반에반 보기 3개를 범하며 밀려났고, 신지은이 선두로 부상했다. 신지은은 후반 첫 홀인 10번홀(파5)에서 버디를 신고하며 챔피언조보다 먼저 홀 아웃을 했다.

필러 역시 데뷔 이후 톱10에만 26번 오르며 첫 우승을 노렸지만 보기 5개, 버디 3개로 2타를 잃으며 공동 2위(12언더파 272타)에 만족해야 했다.

전날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린 허미정(27·하나금융그룹)과 양희영(27·PNS)도 나란히 이븐파로 경기를 마치며 필러와 함께 준우승을 기록했다.

중국의 펑샨샨은 3타를 줄여 최종합계 10언더파 274타로 5위에 올랐고,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은 8언더파 276타로 6위에 랭크됐다.

지난해 신인왕 김세영(23·미래에셋자산운용)과 최나연(29·SK텔레콤), 지은희(29·한화)는 동타를 이뤄 공동 7위(7언더파 277타)를 차지했다.

한편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체력 조절을 위해 이번 대회에 불참했고, 전년도 우승자인 박인비(27·KB금융그룹) 역시 부상으로 출전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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