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진출의 큰 고비를 넘긴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이 조 1위를 향한 야심을 숨기지 않았다.

전북은 20일 일본 도쿄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E조 5차전에서 FC도쿄(일본)를 3-0으로 완파했다.

김보경이 선제골 포함 1골1도움으로 활약했고 이재성과 고무열이 나란히 골맛을 보면서 대승을 완성했다.

3승2패가 된 전북은 승점 9로 1위에 등극했다. FC도쿄는 승점 7(2승1무2패)로 2위가 됐다.

전북은 5월4일 홈에서 치러지는 장쑤FC(중국)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조 1위로 16강에 오를 수 있다.

최 감독은 "점유율을 내주는 대신 전술적으로 지역방어 택했다. 짧은 시간에 지역적으로 방어를 한 것이 전술적으로 잘 됐다"면서 "오늘 경기가 굉장한 고비가 될 것으로 생각했는데 다행히 승리했다. 홈 마지막 경기에서 반드시 1위로 갈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가 사이드에서 침투하는 움직임이 좋고 우리가 공간을 내줄 경우 전진패스와 스루패스가 좋아 평소보다 수비 라인을 많이 내렸다"면서 "그런 부분들이 잘 돼 유효슈팅이나 위험한 장면을 덜 내줘 이길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특히 최 감독은 살아난 미드필드진의 연계 플레이에 무척 만족스러워했다.

"그동안 김보경은 부상, 이재성은 군사훈련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고 말한 최 감독은 "미드필드 플레이가 살아나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는데 정상적으로 가동이 안 됐다. 두 선수가 앞으로 분명 더 좋아질 것이다. 이호가 정상적으로 나오고 장윤호가 활약해주면 미드필드 쪽은 좋아질 거라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그라운드를 활발히 누비며 전북을 위기에서 구해낸 김보경은 "일본에 와서 경기를 하기 때문에 좋은 모습을 보이려고 했다. 일본 스타일에 대해 팀 선수들과 얘기를 많이 했는데 그런 부분이 잘 됐다"고 만족스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