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방향 전환 훈련에 돌입하며 재활의 속도를 높이게 될 전망이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7일(한국시간) 토드 톰칙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수석 트레이너의 말을 빌어 강정호의 재활 소식을 전했다.

MLB.com에 따르면 톰칙 수석 트레이너는 강정호가 내야에서 방향을 바꾸는 훈련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강정호는 스프링캠프 시작 후 3루에서 땅볼을 받는 수비 훈련을 해왔다. 지난해 9월 치명적인 무릎 부상을 당한 뒤 회복하는 과정에 있는 그는 이번 훈련을 통해 수비 범위를 더욱 넓히는 과정에 도전하게 된다.

톰칙은 "모든 재활에서 가장 큰 도전 과제는 어떻게 하면 재활하는 동안 실전에 대비하느냐다"며 "강정호는 다시 경기에 나서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열심히 하고 있다. 하루하루 몸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살펴보고 있다. 우리는 그를 한계까지 밀어내고 있고, 그도 우리를 한계에 다다르게 한다"고 말했다.

강정호는 현재 타격 훈련에서는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 지난주부터는 내야를 따라 직선 달리기를 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직 일반적인 베이스 러닝을 할 수 있는 수준까지는 아니다. 주루 훈련은 수술을 받은 강정호의 무릎 상태에 대한 가장 중요한 시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톰칙은 "강정호가 언제 베이스 러닝을 하는가는 백만 달러짜리 질문"이라며 "우리는 아직 그 단계에 도달하지 못했다. 내일 상태를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톰칙은 강정호의 훈련 태도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톰칙은 "운 좋게도 내 주위에 많은 프로야구 선수들이 있다"면서 "단연코 강정호는 가장 부지런하고 가장 열심히 훈련하는 선수"라고 그의 훈련 태도를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의 재활을 함께 할 수 있는 것은 우리에게 큰 기쁨이다. 강정호는 매일 같이 계속해서 나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