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의 시범경기 활약에 대해 현지 언론이 순조로운 출발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미네소타 지역매체 '스타 트리뷴'은 16일(한국시간) 미네소타가 14번의 시범경기를 치른 가운데 팀 전력의 핵심 영역에서 떠오르는 선수와 그렇지 못한 선수를 한 명씩 꼽았다.

스타 트리뷴은 지명타자 부분에서 박병호를 급부상하는 선수로 선정했다.

이 매체는 "박병호는 25타수 동안 실망스럽지 않았다. 이미 3홈런으로 팀 내 선두고 타율은 0.360이다"며 "데뷔전에서 3차례 삼진을 당한 뒤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박병호는 시범경기 9경기에 출장해 타율 0.360(25타수 9안타) 3홈런 7타점 5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080을 기록 중이다. 중심타선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하며 팀내 입지도 높여가고 있다.

아메리칸 리그에서 박병호보다 많은 홈런을 기록한 타자는 5명에 불과하다. 이들과는 1개 차이다. 시범경기부터 자신의 장점인 장타력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반면 흐름이 좋지 않은 지명타자로는 케니스 바르가스를 꼽았다. 바르가스는 타율 0.087(23타수 2안타)로 부진하다. 2개의 안타 모두 단타에 그쳤다.

현지에서도 박병호의 이 같은 적응력이라면 시즌 개막과 함께 주전 지명타자로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자신의 장점을 살려 팀의 약점으로 지적되던 장타력 보강에 힘을 보탤 것이란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