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KCC-안양 KGC인삼공사, 울산 모비스-고양 오리온의 대결로 압축된 2015~2016 KCC 프로농구가 오는 7일부터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에 돌입한다.

정규리그 1위로 4강에 직행한 KCC는 서울 삼성을 꺾고 올라온 인삼공사를 상대로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노린다. 1차전은 7일 오후 7시 KCC의 홈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정규리그 2위 모비스는 원주 동부를 상대로 가볍게 3승을 거둔 오리온과 8일부터 안방 울산에서 대결한다.

KCC는 정규리그에서 인삼공사에 5승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모비스도 오리온에 4승2패로 앞섰다.

그러나 단기전인 만큼 부상, 경기 일정 등 다양한 변수가 존재한다.

네 팀 사령탑과 간판선수들은 6일 오전 11시 강남구 논현동 KBL센터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출사표를 던지고, 페어플레이를 약속했다.



◇4강 플레이오프 감독·선수 출사표



▲추승균 KCC 감독 - 정규리그 1위를 통해 선수들의 자신감이 많이 올라왔다. 분위기가 정말 좋다. 2주 정도 휴식기가 있었다. 컨디션 조절이 걱정된다. 게임 감각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최선을 다해 플레이오프에 임하겠다.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 - 우리는 시즌 초반부터 악조건이었다. 좋지 않은 상황에서 시즌을 시작했지만 선수들이 모든 면에서 잘 버텨줬다. 그래서 4강까지 올 수 있었다.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KCC와 누가 이기든 이겼을 때, 기분이 좋고, 신나서 승리를 만끽할 수 있는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 지는 팀은 승복할 수 있는 경기를 하고 있다. 팬들이 명승부였다고 할 수 있을만한 경기를 꼭 하고 싶다. 제대로 붙어보겠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 - 오리온이 6강 플레이오프를 할 때, 오리온이 올라올 것으로 대비했다. 올라올 줄 알았다. 정규리그 6경기를 다시 보면서 상대의 어떤 점을 파고들어야 하는지, 어떤 수비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충분히 연습했다. 추 감독이 4강 진출을 확정하고 '유재학 감독이 내려올 때가 됐다'고 했는데 사람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다. 잘 준비했다.



▲추일승 오리온 감독 - 플레이오프를 준비하면서 동부보다 모비스에 초점을 뒀다. 유재학 감독이 뭘 할지 항상 생각하고 준비했다. 정규리그에서도 여러 가지 시행착오가 있었다. 성적만 보면 정규리그에서 모비스에 2승4패로 밀렸지만 플레이오프에선 승부다운 승부를 해서 농구의 참맛을 느끼게 하는 경기를 하고 싶다.



▲KCC 하승진 - 감독님을 비롯해서 코칭스태프를 100% 신뢰한다. 정규리그 우승의 좋은 기억이 있지만 이미 지난 일이다. 우승의 기쁨과 추억은 깊은 곳에 숨겨두겠다. 지금은 4강 플레이오프에만 집중하겠다.



▲인삼공사 오세근 - 6강 플레이오프에서 삼성을 어렵게 이기고 왔다. 그만큼 기분이 좋다. 정규리그 1위 KCC를 상대로 도전자 입장에서 준비했고, 도전자답게 임할 것이다. 6강 플레이오프보다 4강에서 더 좋은 경기력으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



▲모비스 양동근 - 4강에 직행하면서 시간을 벌 수 있었던 것만도 다행이다. 2주 동안 준비한 것을 4강에서 잘 보여주겠다.



▲오리온 이승현 - 운이 따라줘서 6강 플레이오프에서 3승으로 끝냈다. 4강에서도 좋은 경기로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