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총상금 130만 달러)에 출전한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9·한국명 고보경)가 아쉽게 대회 2연패에 실패했다.

리디아 고는 21일(한국시간) 호주 애들레이드 그레인지 골프클럽 웨스트코스(파72·6600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지난주 개최된 뉴질랜드여자오픈에 이은 2연승과 올해 이 대회에서의 2연패를 노렸지만 우승 트로피는 한국계 일본인인 노무라 하루(24)가 가져갔다.

노무라 하루는 이날 하루동안 7언더파를 몰아치며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1위를 차지했다. 그는 보기없이 버디만 8개 잡으며 라운딩을 마쳤다.

노무라 하루가 LPGA 투어 우승을 달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LPGA 투어 톱10 진입은 3번 뿐이었다.

일본에서 태어난 뒤 한국으로 건너와 고등학교까지 한국에서 보내고 아버지의 나라인 일본 국적을 선택한 노무라 하루는 지난해 국내 투어 한화금융 클래식에서 우승한 바 있다.

백전노장 케리 웹(호주)은 1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3위에 그쳤다. 그는 2014년 이 대회에서 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

코츠챔피언십에 이어 LPGA투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목표로 했던 장하나(24·비씨카드)는 곽민서(JDX)와 함께 8언더파 280타로 공동 4위에 랭크됐다.

2011년 LPGA 투어에 정식 데뷔했지만 지금까지 우승 트로피와 인연이 없었던 신지은(24·한화) 이날 2타를 늘리며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다음 기회를 노리게 됐다. 공등 9위.

첫날 코스 레코드를 작성했지만 2라운드부터 부진했던 김수빈(23)은 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로 공동 28위를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