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는 불확실성의 시대다. 모든 사회현상들이 급변해 가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수많은 사회문제들이 표출되어가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가족기능이 급속도로 무너져간다는 사실이다. 이제는 전통사회의 가족기능은 그 어디에서도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현대사회는 핵가족 시대를 넘어 일 세대 내지는 단독세대가족이 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설령, 가족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함께 삶을 영위한다하더라도 가족구성원간의 유대감이 매우 희박해져가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는 이미 예견되었던 바다. 그래서 과거 개발독재정권시절에도 뜻있는 사람들은 경제의 안정과 성장의 균형발전을 주창했던 것이다. 안정이 도외시된 체 성장만 독주하게 되면 이들이 균형을 잃고서 정신적 아노미현상을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당시 리더들은 이를 도외시했다. 그래서 오늘날 우리사회는 수많은 병리현상을 유발해 가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곧 사회문제화 되어 체제를 위협할 수도 있다. 그중에서도 우리사회를 구성하고 지탱해주는 가장 기초단위인 가족체제가 무너진다는 것이다. 특히 이를 구성해주는 최초의 결합체인 부부사이의 연성화는 가족붕괴의 가장 큰 원인이 될 수 있다. 한 지붕 밑 이혼부부 내지는 이혼으로 치달을 때 수많은 문제를 양산해 낸다. 즉, 자녀양육, 노인부양문제 등 각종 사회문제가 바로 그것이다. 이것은 곧 청소년문제, 한 부모가족문제, 빈곤문제, 무차별 폭력 및 살인문제 등 여타의 수많은 문제들로 연쇄적인 파생을 거듭해가기도 한다. 때문에 이를 타개하기 위한 국가 복지정책의 필요성이 필수적으로 대두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부부가 이혼할 시, 자녀의 양육만은 이혼부부 중 어느 한쪽이 맡으려는 경향이 있는 것이 그나마 다행스런 일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이것도 남성보다는 여성이 가지려는 경향이 강하다. 이는 무의식적으로 흐르는 부성불확실성의 원리가 작용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런데 여성이 자녀의 양육을 떠맡게 될 때, 남편으로부터의 적절한 양육비수급여부가 중요한 문제로 부상하게 된다. 만약 양육비를 제때에 받지 못하게 되면 자녀양육에 먹구름이 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여타의 교육 또한 한쪽의 성만으로는 원만하지 않을 수도 있다. 자녀의 모방모델 한쪽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때문에 한 부모에 의한 자녀양육은 많은 문제를 수반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리고 이에 못지않게 급부상하는 또 하나의 문제는 가족기능약화에 의한 노인문제다. 노인들은 젊어서부터 자녀들을 위해 온갖 희생과 정성을 다해왔다. 자녀를 애정의 상징이자 재산의 개념으로 양육한 것이다. 그런데 정작 자녀들은 노부모를 백안시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우리나라 노인자살률이 OECD국가 중에서도 1위인지 모른다. 주요 원인은 가난과 질병, 외로움이었다. 그만큼 노인들이 사회로부터는 물론 가족으로부터도 배제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국가의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특히 오늘날처럼 일반적인 가정에서도 가족기능이 급속히 약화되어가는 현실 앞에서는 더욱 큰 문제가 아닐 수 없기 때문이다. 이 같이 모든 사회문제의 근본원인은 가족으로부터 비롯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국가 및 지역사회를 비롯한 우리 모두는 무너져가는 가족기능을 되살리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곧 나와 내 가족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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