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을 넘어선 신태용호가 2016 리우올림픽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은 23일 오후 10시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수하르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8강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오는 27일 카타르와 4강에서 맞붙는 대표팀은 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하는 이번 대회에서 상위 3위 안에 들어야 본선행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다. 한 팀만 더 제치면 올림픽 본선 8연속 진출이라는 사상 초유의 기록을 쓰게 된다.

두 가지 경우의 수가 있다. 카타르에 승리해 결승에 진출하면 최소 2위 자리를 예약한다. 다음 경기 승패에 상관 없이 리우행 비행기표를 손에 넣는다.

반면 카타르에 패한다면 다시 한 번 가슴 졸이는 승부를 벌여야 한다. 3·4위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올림픽 본선 진출이 가능하다.

본선행 확정이 늦어지면 선수들의 부담감도 커질 수 밖에 없다. 당연히 최고의 시나리오는 준결승에서 카타르를 꺾고 결승으로 가는 것이다.

카타르의 전력이 만만치 않다. 이번 대회 개최국인 카타르는 조별리그를 전승(3승)으로 통과한 뒤 8강에서 만난 북한을 연장 접전 끝에 2-1로 눌렀다.

역대전적에서는 한국이 오히려 5무1패로 뒤진다. 최근 맞대결인 지난 2011년 툴롱컵에서는 1-1로 비겼다.

이번 대회 들어 한국이 만난 팀 중 가장 강력한 상대로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올림픽 본선 무대에서는 더욱 강한 상대들이 기다리고 있다. 신태용호가 카타르를 넘지 못해서는 본선에 진출해서도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

한국은 지난 1988 서울올림픽을 시작으로 7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에 성공했다. 세계 최초로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신태용호가 한 경기 만에 값진 1승을 따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