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정치 꼴이 말이 아니다. 마치 피라미들 같다. 낚시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피라미가 달려들면 그날 낚시는 끝났다고 봐야 한다. 시도 때도 없이 미끼를 건들기 때문이다. 성질도 매우 급하다. 도대체가 참을성이 없다. 잡아놓으면 제 성질에 겨워 금방 죽어버린다. 이런 상황에서 다른 고기들과의 평화도 유지하기가 어렵다. 협상은 더더욱 힘들다. 반면에 붕어는 느긋하다. 큰 붕어들일수록 묵직하다. 그래서 붕어월척을 민물낚시의 최고로 쳐주는 것이다. 요즘의 정치 꼴과 피라미들의 모습이 조금이라도 다른 것이 있는가. 그래도 피라미 고기는 맛있다. 찰지고 담백하다. 하지만 정치인들은 어디에다 써 먹을 것인가. 한숨만 나올 뿐이다. 그런데 생뚱맞은 소식이 또 들린다. 대통령의 행동 말이다. 일국의 대통령은 처신이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말이다. 자신의 뜻과 맞지 않으면 적대시하는 성격은 어디에서 나왔을까. 그런 가운데서 협상이 있을 수 있을까. 상대를 설득할 수 있을까. 쉽지 않다고 본다. 일상사에서 필부필부들도 그렇게 살아가지 않는다. 그러면 삶의 공동체의 일원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바닷가의 조약돌이 하루아침에 만들어지겠는가. 유구한 세월동안 부딪치고 또 부딪쳐서 그렇게 되었다. 산에서 바닷가까지 내려갈 때 만고풍상을 얼마나 겪었겠는가. 인생도 마찬가지다. 과거의 정치는 멋이 있었다. 때문에 극적인 협상이 이뤄줬다. 반전과 급반전이 있었다. 그래서 정치를 예술이라고까지 했다. 그 멋스러움이 과거 3김 시대의 정치였다. 그들도 처음에는 모난 돌들이었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가면서 조약돌이 되었다. 그래서 2명은 대통령, 한명은 대통령에 버금가는 국무총리를 했다. 그들은 목적을 위해서 수없이 막전막후 협상을 했다. 그런데 지금의 대통령은 어떤가. 도대체가 협상이 없는 것 같다. 일방적 강요만 있는 것 같다. 자신의 탓보다는 거의가 남의 탓이다.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관련 단체들이 주도하는 ‘경제활성화 입법촉구 1천만 서명운동’에 참여했다. 오죽했으면 국민들이 나섰겠냐는 말을 하면서. 그들이 국민들인가. 물론 국민이다. 그러나 보통의 국민이 아니다. 우리나라 부의 거의 모두를 쥐고 흔드는 자들 아닌가. 사실 일자리 창출이든, 직원복지 등간에 하려고만 한다면 그들은 현행법 아래서도 충분히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부를 누리고 있는 것 아닌가. 적절하게 세금내고 노동자들과 협심해서 순기능만 한다면 우리나라 경제는 현재의 상태보다 훨씬 더 좋아질 수 있다. 때문에 현재가 나쁘다면 그들의 책임이 크지 않을까. 그들은 이 나라의 강자들 아닌가. 자고로 장사치들이 손해 보는 일 하는 것 봤는가. 절대로 없었다. 그런데 경제활성화 입법촉구를 하고 있다면 결국 그들에게 유리하기 때문이 아닐까. 그런데도 오죽했으면 국민들이 나섰겠느냐면서 대통령이 서명했다는 것이다. 아직까지 노동자들이라는 국민, 서민이라는 국민들이 서명운동을 했을 때 박 대통령이 서명했다는 소리는 못 들었다. 대통령이 어떤 자린가. 자신에게 반대하든 지지하든 모두를 안아줘야 하는 자리 아닌가. 과연 대통령께서는 그랬는가. 그런 생각이라도 한 적은 있었는가. 국민들은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이제 임기도 얼마 남지 않았다. 제발 대국적인 견지에서 정치를 해주길 바란다. 중국 등 외국과의 외교도, 경제도, 정치도 제대로 굴러가는 것이 없는 작금의 세상. 제발 남은 임기라도 제 자리를 찾아주길 바란다. 물론 야당도 각성 좀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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