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K리그 순위 결정 방식에서 다득점 원칙이 골득실보다 앞서 팬들은 보다 공격적인 축구를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16년 제1차 이사회와 정기 총회를 열고 K리그 순위 결정 방식을 변경했다.

기존에 '승점-득실차-다득점-다승-승자승-벌점-추첨' 순이었던 순위 결정 원칙이 '승점-다득점-득실차-다승-승자승-벌점-추첨' 순으로 바뀌었다.

순위 경쟁을 벌이는 팀간 승점이 같을 경우 골득실보다 얼마나 많은 골을 넣었느냐가 중요해졌다. 이에 따라 각 팀들은 실점을 줄이기 위해 수비에 중점을 두기보다 보다 많은 골을 넣기 위해 공격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연맹은 "축구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득점 증가로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펼쳐 팬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제도적 장치"라고 설명했다.

변경된 원칙은 이번 시즌부터 K리그 클래식, 챌린지(2부 리그), R리그(2군 리그)에 적용된다.

연맹은 이날 R리그에 참가할 14개팀과 세부 운영 방안을 확정지었다.

프로구단의 2군들이 참가하는 R리그는 지난 2012년 폐지된 이후 4년 만에 재개된다.

참가 구단은 전북 현대, 수원 삼성, FC서울, 성남FC, 울산 현대, 인천 유나이티드 등 클래식 6개팀과 부산 아이파크, 대전 시티즌, 대구FC, 서울 이랜드FC, 부천FC, 고양 자이크로FC, 안산 무궁화FC, 충주 험멜 등 챌린지 8개팀이다.

별도의 시상제도나 수당제도는 없다.

구단 명칭 변경도 승인됐다. 안산경찰청은 안산 무궁화FC로, 고양HiFC는 고양 자이크로FC로 이름을 바꿨다.

경기장 내외 상업적 권리를 명확히 하는 마케팅 규정도 신설됐다. 이에 따라 경기장 내외 상업적 권리는 경기 2일 전부터 1일 후까지 대회 주관연맹 및 구단이 독립적으로 보유하고 관리한다.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으로 K리그에 한국도핑방지위원회의 '프로스포츠도핑방지규정' 적용이 의무화되면서 연맹 도핑 규정은 삭제됐다. 향후 도핑 관련 사안은 한국도핑방지위원회가 직접 관할한다.

연맹은 2016년 사업계획 예산으로 수입 241억4322만1000원, 지출 232억6239만6000원을 심의, 승인했다. 지난해 경영실적은 수입 243억9664만8000원, 지출 236억7468만원이다.

연맹은 또 이날 허정무 부총재의 유임을 결정하고, 박세연 전남 대표이사와 변명기 부산 대표이사를 연맹 신임이사로 선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