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원주 동부의 김주성(36)이 역대 최초로 정규리그 1000블록슛 달성에 1개만 남겨둔 가운데 그의 손에 가장 많이 걸린 선수는 서장훈(41·은퇴)으로 나왔다.

30일 동부 구단에 따르면, 김주성의 통산 999블록슛 중 서장훈에게 기록한 블록슛이 38개로 국내와 외국인선수를 통틀어 가장 많았다.

현역 시절 '국보급 센터'로 불린 서장훈은 김주성과 같은 센터 포지션으로 자주 부딪혔다.

2002~2003시즌부터 서장훈이 은퇴한 2012~2013시즌까지 11시즌 동안 붙었다. 출전 시간이 길고, 자주 맞서면서 자연스레 가장 많은 블록슛이 나왔다.

서장훈은 통산 득점(1만3231점)과 리바운드(5235리바운드)에서 역대 1위에 자리했다. 다시 나오기 어려운 대기록들이다.

그러나 블록슛 부문에선 김주성에게 상대가 되지 않는다. 463블록슛으로 역대 2위다. 서장훈은 은퇴 후, 방송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주 KCC에서 뛰었던 찰스 민렌드가 16회로 서장훈 다음으로 김주성에게 많이 찍혔다.

국내선수 중에는 서장훈에 이어 이동준(SK), 조동현 kt 감독, 김병철 오리온 코치, 신기성 하나은행 코치 등의 순으로 김주성의 블록슛에 많이 걸렸다.

외국인선수는 테렌스 레더, 조니 맥도웰, 라이언 페리맨, 주니어 버로가 순서대로 민렌드의 뒤를 잇는다.

김주성의 블록슛 비중을 보면 국내선수에게 57%, 외국인선수에게 43%를 기록했다.

창원 LG는 9개 구단 중 김주성에게 최다인 131회 블록슛을 허용했다.

김주성은 큰 신장(205㎝)과 높은 탄력,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타이밍으로 많은 상대들의 슛을 쳐냈다.

중앙대를 졸업하고 2002~2003시즌 TG삼보(現 동부) 유니폼을 입은 그는 정규리그 통산 631경기에서 999블록슛을 기록했다. 경기당 1.6블록슛.

플레이오프 88경기에서는 128블록슛을 기록했다. 이번 기록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김주성은 이날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1000블록슛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