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속의 ‘한숨 소리’
장기채 주 필입력 : 2015. 12. 16(수) 16:29
‘장바구니’ 물가만큼 무서운 것이 또 있을까. 문제는 정권이 이 장바구니 물가에 대한 체감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지금 소비자가 느끼는 체감물가는 한없이 오르는 상황이다.
당장 채소 값이 치솟았고 한우와 돼지고기 값도 오름세를 보였다. 병신년(丙申年)연초부터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릴 조짐이다. 소주, 음료, 제빵 등 장바구니 물가에 영향이 큰 식품들이 줄줄이 가격을 올릴 전망이기 때문이다. 이미 선두업체들은 가격을 올려 도미노 인상이 우려되기도 한다.
내년에도 올해 최대 오름세를 보였던 양파와 한우 가격은 계속 상승세를 보일 것이 분명하다. 소주 값도 이미 인상됐거나 줄줄이 인상될 전망이어서 맥주와 라면 값까지 들썩이고 있다. 또 일부 공공요금까지 올라 내년 소비자들의 체감물가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 어려운 시기에‘국민주’ 소주 값도 올렸다. 잘 알려지지 않은 술의 별칭 가운데 망우물(忘憂物)이라는 별칭이 있다. 문자 그대로 근심 걱정을 잊게 해준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일 것이다.
기뻐서 한잔, 슬퍼서 한잔, 술꾼들이야 한 잔 하기위해 어떤 이유라도 붙일 터이지만 한 잔 술에 근심 걱정을 씻어낼 때보다 술이 소중한 때도 없을 것이다.
또 서민경제는 구겨질 대로 구겨지고 정신적 육체적으로 심각한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는 판국이 아니던가. 그들의 애환을 달래주는 그런대로 쉽게 접할 수 있는 그런 소주 값마저 올렸다. 그런데 소주가 어느 사이 묽어졌다. 알게 모르게 20도 이하로 떨어진지 꽤 오래 되었다. 최근에는 사람들의 혀를 가장 많이 꼬부라지게 만들었던 최대 소주 업체가 맛과 모양을 완전히 바꾼 소주를 선보였다. 사전적 의미에서 분명 ‘소주는 알코올 성분이 20~35%’라고 정의하고 있는데 왜 20도 이하로 내려갔으면서도 소주라고 이름 하여 팔고 있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또 서민경제는 구겨질 대로 구겨지고 정신적 육체적으로 심각한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는 판국이 아니던가. 그들의 애환을 달래주는 그런대로 쉽게 접할 수 있는 그런 소주 값마저 올렸다. 서민들의 고통은 안중에도 없단 말인가. “경기도 안 좋은 판에 왜 항상 서민들만 죽어야 하는지....정부한테 서민은 봉인가” 누리꾼들이 각종 포털사이트에 올린 글에는 분노의 목소리가 주름투성인데 우울한 소식임에 분명하다.
엎친데 덮친다고 새해 공공요금 동향도 심상치 않아 이래저래 서민들만 죽을 맛이다. 동네식당을 비롯한 영세 자영업자들도 생계의 어려움을 호소한다. 이제는 정말 사는 일이 너무 버겁다. 장바구니를 든 주부들은 한숨부터 나온다.
실제 가계 수입이 준 상황에서 물가까지 올라 서민들은 허리가 휠 지경이다. 소주 출고가가 인상되면 일반식당에서 판매하는 가격도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노래방, 김밥, 분식집, 치킨가게 등 여타 자영업 부문에서도 과열경쟁 탓에 창업 초기에 폐업하는 사례가 줄을 잇는다. 또한 이발소, 미장원, 세탁소, 목욕탕, 여관 등 ‘골목상권’을 형성하는 자영업자 가운데 상당수가 연간 매출이 2000만원도 안된다고 한다.
임대료와 세금, 종업원 월급, 운영비 등을 감안하면 파산 일보직전에 처한 업체가 부지기수다. 어쨌든 앞으로 물가는 안정될 요인 보다는 악화될 요인이 많은게 걱정이다. 공공요금까지도 잇따라 인상된다. 국내 등기우편 수수료가 10%이상 오른다. 이달 말부터는 고속도로 통행료도 평균 4.7% 오른다. 바뀐 통행료는 오는 29일 0시에 요금소를 빠져나가는 차량부터 적용된다.
전세 값과 농산물 값 공공요금까지 줄줄이 대기상태다. 그런데도 급한 불을 끄는데 정신 팔려서인지 물가안정과는 상충되는 대책이 불쑥불쑥 튀어나온다. 지금 주부들의 장바구니 속의 ‘비명’소리를 가슴 깊이 새겨들어야 한다. 그리고 국민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경제선순환 구조의 틀을 조속히 만들어야 한다. 세계에서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룬 대한민국이다. 이제부터라도 할 수 있다는 용기를 가지고 기필코 이 난국을 헤쳐 나가야 한다. ‘물가폭등’ 견디는 정권은 없다고 했다.
장기채 주 필
당장 채소 값이 치솟았고 한우와 돼지고기 값도 오름세를 보였다. 병신년(丙申年)연초부터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릴 조짐이다. 소주, 음료, 제빵 등 장바구니 물가에 영향이 큰 식품들이 줄줄이 가격을 올릴 전망이기 때문이다. 이미 선두업체들은 가격을 올려 도미노 인상이 우려되기도 한다.
내년에도 올해 최대 오름세를 보였던 양파와 한우 가격은 계속 상승세를 보일 것이 분명하다. 소주 값도 이미 인상됐거나 줄줄이 인상될 전망이어서 맥주와 라면 값까지 들썩이고 있다. 또 일부 공공요금까지 올라 내년 소비자들의 체감물가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 어려운 시기에‘국민주’ 소주 값도 올렸다. 잘 알려지지 않은 술의 별칭 가운데 망우물(忘憂物)이라는 별칭이 있다. 문자 그대로 근심 걱정을 잊게 해준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일 것이다.
기뻐서 한잔, 슬퍼서 한잔, 술꾼들이야 한 잔 하기위해 어떤 이유라도 붙일 터이지만 한 잔 술에 근심 걱정을 씻어낼 때보다 술이 소중한 때도 없을 것이다.
또 서민경제는 구겨질 대로 구겨지고 정신적 육체적으로 심각한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는 판국이 아니던가. 그들의 애환을 달래주는 그런대로 쉽게 접할 수 있는 그런 소주 값마저 올렸다. 그런데 소주가 어느 사이 묽어졌다. 알게 모르게 20도 이하로 떨어진지 꽤 오래 되었다. 최근에는 사람들의 혀를 가장 많이 꼬부라지게 만들었던 최대 소주 업체가 맛과 모양을 완전히 바꾼 소주를 선보였다. 사전적 의미에서 분명 ‘소주는 알코올 성분이 20~35%’라고 정의하고 있는데 왜 20도 이하로 내려갔으면서도 소주라고 이름 하여 팔고 있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또 서민경제는 구겨질 대로 구겨지고 정신적 육체적으로 심각한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는 판국이 아니던가. 그들의 애환을 달래주는 그런대로 쉽게 접할 수 있는 그런 소주 값마저 올렸다. 서민들의 고통은 안중에도 없단 말인가. “경기도 안 좋은 판에 왜 항상 서민들만 죽어야 하는지....정부한테 서민은 봉인가” 누리꾼들이 각종 포털사이트에 올린 글에는 분노의 목소리가 주름투성인데 우울한 소식임에 분명하다.
엎친데 덮친다고 새해 공공요금 동향도 심상치 않아 이래저래 서민들만 죽을 맛이다. 동네식당을 비롯한 영세 자영업자들도 생계의 어려움을 호소한다. 이제는 정말 사는 일이 너무 버겁다. 장바구니를 든 주부들은 한숨부터 나온다.
실제 가계 수입이 준 상황에서 물가까지 올라 서민들은 허리가 휠 지경이다. 소주 출고가가 인상되면 일반식당에서 판매하는 가격도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노래방, 김밥, 분식집, 치킨가게 등 여타 자영업 부문에서도 과열경쟁 탓에 창업 초기에 폐업하는 사례가 줄을 잇는다. 또한 이발소, 미장원, 세탁소, 목욕탕, 여관 등 ‘골목상권’을 형성하는 자영업자 가운데 상당수가 연간 매출이 2000만원도 안된다고 한다.
임대료와 세금, 종업원 월급, 운영비 등을 감안하면 파산 일보직전에 처한 업체가 부지기수다. 어쨌든 앞으로 물가는 안정될 요인 보다는 악화될 요인이 많은게 걱정이다. 공공요금까지도 잇따라 인상된다. 국내 등기우편 수수료가 10%이상 오른다. 이달 말부터는 고속도로 통행료도 평균 4.7% 오른다. 바뀐 통행료는 오는 29일 0시에 요금소를 빠져나가는 차량부터 적용된다.
전세 값과 농산물 값 공공요금까지 줄줄이 대기상태다. 그런데도 급한 불을 끄는데 정신 팔려서인지 물가안정과는 상충되는 대책이 불쑥불쑥 튀어나온다. 지금 주부들의 장바구니 속의 ‘비명’소리를 가슴 깊이 새겨들어야 한다. 그리고 국민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경제선순환 구조의 틀을 조속히 만들어야 한다. 세계에서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룬 대한민국이다. 이제부터라도 할 수 있다는 용기를 가지고 기필코 이 난국을 헤쳐 나가야 한다. ‘물가폭등’ 견디는 정권은 없다고 했다.
장기채 주 필ihona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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