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를 한번 봐보라. 그러면 현재의 복잡한 국내정치 상황에 대한 해결점이 나올 것이다. 양식 있는 정치인들이 존재한다는 가정 하에 하는 말이다. 지도상에 존재하는 대한민국은 그것도 반쪽만의 남한은 너무나 초라하다. 과거 남북이 하나일 때도 대한민국은 강국이 아니었다. 사실 중국의 강력한 힘 아래에서 항상 힘든 생활을 해야 했다. 근대에 와서는 중국, 러시아, 일본 등 강대국들의 영향력아래서 신음했다. 현대에 와서는 중국, 러시아, 미국, 일본 등 4강의 발톱아래에 놓여있는 병아리 신세다. 나날이 강해지는 일본. 노골적으로 가볍게 보는 러시아와 미국 및 중국. 숨도 못 쉴 지경이다. 그 와중에 중국도, 일본도 우리가 갖고 있는 영토마저도 노리고 있다. 러시아는 노골적으로 국내 영공을 침범하고 있다. 그래도 우린 별다른 대처방안도 없다. 힘이 없기 때문이다. 남북이 통일이라도 됐다면 좀 낫겠지만 아직도 두 동강난 상태다. 그보다 더 큰 문제는 남남갈등이다. 날마다 치고 박는 싸움박질. 마치 거인들을 즐겁게 해주는 소인들의 싸움 같다. 이러니 힘깨나 쓰는 사람들은 이중국적을, 해외에 재산을 갖고 있는지도 모른다. 무슨 일만 생기면 바로 탈출할 수 있는 사람들 중의 상당수가 대한민국 극상위층에 있는 사람들이 아닐까. 그들의 상당수는 오늘도 각계각층에서 대한민국을 주물럭거리고 있다. 사관까지 오도하면서 말이다. 큰일이다. 결국 대다수의 민중들만 불쌍하다. 하기야 단 한번만이라도 민중이 주류가 되어본 적이 있던가. 고려시대에는 귀족계급이, 조선시대에는 양반계급이 주류였다. 그 이전의 시대 역시 마찬가지다. 일제시대에는 일본의 앞잡이가 되어 호의호식한 조선의 주류들이 얼마나 많았던가. 그들은 대지주 계급을 형성해 소작농들을 무참히 흡혈했다. 때문에 아무리 농사를 지어도 겨울을 채 넘기지 못했다. 그래서 수치스런 보릿고개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았던가. 고혈을 뽑아갔기 때문이다. 작금의 상황 역시 비슷하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대한민국은 열강의 발톱아래 언제 차여갈 지 모르는 누란의 위기에 처해 있다. 그런데도 날마다 정쟁이다. 무슨 도움이 되는가. 국익에 말이다. 결국 자신들의 밥그릇싸움 아닌가. 여당은 여당대로 주판알 튕기기에 바쁘다. 여당의 실수를 발판삼아 세력을 펼쳐가야 할 야당의 경우는 더더욱 가관이다. 날마다 아귀다툼에만 열중이다. 타협이나 양보는 아예 없다. 음흉스런 생각과 눈꼬리만 춤출 뿐이다. 참으로 어이없다. 과연 이런 똥물 탕 싸움을 누가 해결할 수 있는가. 그것은 아무래도 많은 힘을 가진 권력자들 아닌가. 힘이 있기에 대승적 차원에서 너그러움을 갖고 해결해가야 할 것 아닌가. 야당도 스스로를 많이 생각해 봐라. 이성적 판단을 해보란 말이다. 힘없는 자일수록 도덕성과 합리성이 중요하다. 그것이 무너지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각설하고 현재와 같은 병리적 현상의 반복은 병아리 나라를 더욱더 어렵게 만들어버릴 것이다. 어떻게 해야 할까. 그것은 커다란 힘을 가진 집권층의 몫이다. 좀 더 유연성을 갖고서 포용적인 자세를 취하라. 현명한 판단을 바란다. 지금 상황에서는 하루빨리 내정을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방향으로 갈무리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후 국민의 총의를 바탕으로 독수리 발톱자르기에 나서라. 그렇지 않으면 역사에 아무것도 내놓지 못하는 정권으로 낙인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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