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독프로그램에 빠지지 않고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것이 야채와 과일의 생즙입니다. 신선한 야채나 과일의 생즙에는 비타민과 미네랄, 엽록소, 살아있는 효소가 풍부히 들어 있어서 인체의 해독에 매우 중요한 작용을 합니다. 비타민은 1912년 폴란드 화학자 카시미르풍크(Casimir Funk)가 현미에 있는 각기병을 막아주는 효과를 가지고 있는 성분이 아민(질소를 포함하고 있는 유기화합물)임을 밝혔으며, 생명유지에 꼭 필요한 아민(vital amine)이라는 뜻으로 비타민(Vitamine)으로 알려지게 되었는데, 신선한 야채와 과일, 그리고 각종 허브에는 아직도 우리가 모르고 있는 물질이 많이 들어있습니다. 화학이란 단어의 어원 chemia가 그리스어로서 "식물의 즙"을 뜻하는 것을 보면, 식물의 즙이나 추출물이 아주 오래 전부터 질병의 치료에 이용되어 왔음을 알 수 있으며, 실제 오늘날 처방되는 약의 25%는 식물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좋은 생야채, 과일, 유기 농법의 현미 잡곡으로 자연식을 한다고 하더라도, 요리를 해버리면 대부분의 살아있는 영양소가 소실되어 버립니다. 비타민의 83%가 파괴되고 단백질 분자 구조가 바뀌며 유기 미네랄은 인체가 이용할 수 없는 무기 미네랄이 되어 버립니다. 야채와 과일 속에 풍부하게 들어 있는 섬유질은 장을 청소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이 섬유질도 요리를 통해 열을 받게 되면 그 성능을 상실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장벽에 끈적거리는 물질로 쌓이게 되고 부패되어 독성으로 변하게 되며, 그러면 장이 늘어지고 비틀어져 변비, 대장염, 게실염 등 여러 가지 장애들이 일어나게 됩니다.

에드워드 하웰(Edward Howell)은 의사요 과학자로 전 생애를 식물과 토양의 효소 연구에 바쳤습니다. 식물효소에 대한 그의 연구가 처음 발표되었을 때, 과학자들과 영양학자들 양편 모두가 의심스럽다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식물효소란 화학과 생물학 양쪽에 다리를 걸치고 있는 것이며, 칼로리를 계산하는 종전의 방법으로는 그 효소들이 발휘하는 에너지를 측정할 수 없고, 비타민과 같이 합성시킬 수 없기 때문입니다. 효소란 생명을 유지하는 물질이며, 사람의 몸에서 일어나는 모든 화학적 반응에 필요한 것입니다. 어떠한 무기물, 비타민, 호르몬도 효소 없이는 아무 일도 할 수 없습니다. 효소는 생명의 에너지며, 인체를 가동시키는 작업자와 같습니다. 작업자가 없으면 아무리 비타민이나 미네랄,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같은 원자재가 많이 쌓여도 소용이 없으며, 마치 건전지가 없는 손전등이 불이 들어오지 않는 것이나 같습니다. 생즙의 탁월한 치료 효과는 생즙 안에 바로 효소가 살아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숨쉬고 말하고 듣고 생각하는 모든 것이 효소가 있으므로 가능한 것이며, 죽음이란 바로 효소 활동의 정지를 의미합니다. 오늘날 식사의 문제점은 익힌 음식이 대부분이어서 인체가 외부로부터 이 작업자를 거의 받아들이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효소는 열에 매우 취약하여 48도 이상의 온도에서는 모두 파괴되고 맙니다. 음식에 효소가 살아 있으면 그 효소가 체내 소화 과정의 일부를 담당함으로써 인체가 과다한 소화액을 분비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열로 익혀 죽은 음식을 먹으면 인체는 이 음식을 소화하기 위한 효소를 자력으로만 공급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되고 그러면 뇌 심장 허파 근육 등 다른 조직에 필요한 대사 효소를 끌어 와서라도 소화 효소를 늘이게 됩니다. 이러한 대사의 혼란이 점점 신체의 컨디션을 나쁘게 만들고 결국에는 각종 고질병, 현대병의 원인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농약이나 중금속은 섬유질과 친화력이 강하여 녹즙을 짤 때 섬유질과 함께 80% 이상이 배설되어 나가고 생즙에는 그야말로 순수한 영양소만 남게 되므로, 좋은 녹즙기로 짠 생즙은 농약 중금속이 모두 걸러져 나와 그야말로 깨끗하고 순수하게 됩니다.. 이 사실은 스스로 생즙을 마시면서 수많은 환자를 생즙으로 고친 노만 워커 박사(Dr. Norman Walker )에 의해 처음으로 밝혀졌습니다. 생즙 요법의 아버지라 할 수 있는 워커 박사는 생즙요법을 실천하여 1984년 110세까지 장수하였습니다. 또한 생즙은 흡수율이 높고 다량으로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야채와 과일의 영양소는 대부분 섬유질의 세포벽에 갇혀 있기 때문에 그냥 씹어먹어서는 제대로 섭취가 되지 않고 또한 씹어 먹을 때는 소화하는 데에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지만, 생즙을 마시면 소화되어 동화되기까지 불과 10-15분밖에 걸리지 않는데다가 대부분의 영양분이 흡수되어 세포와 조직, 선(腺)과 기관의 재생에 사용됩니다. 즉 소화와 동화의 과정이 최대의 속력과 효율에 의해 진행되기 때문에 소화기관의 노력이 아주 적어지는 것입니다. 병이 있거나 허약한 분의 경우 흡수율은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생즙의 효능은 인체의 면역력을 강화하고,장을 깨끗이 하며, 체내 노폐물을 제거하고, 체액을 조절하며, 신진대사를 원활히 하고, 균형을 잃어버린 영양 상태를 바로 잡아줍니다. 생즙 재료는 한 가지에 편중되지 말고 제철에 나는 것을 고루 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잎과 뿌리를 같은 비율로 하거나 색깔이 다양한 야채와 과일로 구성하되 3종류 이상을 섞어 만들도록 하며, 일반적으로 하루에 2컵을 공복에 마셔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만약 질병이 있으면 양을 늘리는 것이 좋으나 간기능에 문제가 있는 분은 간에 부담이 갈 수 있으므로 농축된 식품이나 많은 양의 생즙을 권하지 않습니다. 생즙은 소금 설탕 우유 등의 인공적인 감미료를 넣으면 생즙의 이점을 상쇄해 버리므로, 처음 복용하는 분이 비위에 맞지 않으면 과일 등으로 맛이나 향을 조절하도록 하고 복용량도 점차 늘려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당근을 쓸 때는 잎이 나기 시작하는 부분과 반대쪽의 뿌리 끝 부분에서 1cm를 잘라내고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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