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삼성과 2위 NC의 승차가 1경기반 차로 줄면서 선두 경쟁에 다시 불이 붙었다.

한화는 선두권 팀과의 싸움에서 2승3패로 부진했지만 5위 싸움 중인 KIA가 최하위 kt에 연패를 당하는 등 5연패한 덕분에 '어부지리' 5위 자리를 탈환했다.

9월의 시작과 함께 이번 주(1~6일)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는 순위 경쟁 중인 팀끼리의 맞대결이 펼쳐질 예정이어서 흥미를 더할 전망이다.

1위 삼성 라이온즈(71승46패)는 2위 NC 다이노스(68승2무46패)를 상대하기 위해 마산 원정길에 오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삼성이 8승5패로 앞서고 있다.

삼성은 8월 한 달간 15승9패로 1위다운 면모를 잃지 않았다. NC는 19승5패로 삼성을 능가하는 성적을 거두며 독주체제를 위협했다. 삼성이 NC에 모두 패할 경우 7월16일 이후 40여일 만에 1위와 2위가 자리 바꿈을 하게 된다.

삼성은 NC전 이후 SK 와이번스(53승2무60패)와 KIA 타이거즈(56승60패)를 각각 원정과 홈에서 만난다. 올 시즌 9개 구단 중 유일하게 상대전적에서 6승7패로 열세에 있는 KIA를 상대로 선두팀다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다.

NC는 3경기반 차 뒤진 3위 두산 베어스(65승50패)와의 대결을 통해 승차를 더 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승차 없이 승률에서 앞서며 5위 자리에 복귀한 한화 이글스(57승61패)는 6위 KIA 타이거즈와 외나무 대결로 한 주를 시작한다. 한화는 2연패, KIA는 5연패 중이다.

두 팀 모두 마운드가 걱정이다. 한화는 에스밀 로저스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면서 에이스 없는 한 주를 보내야 한다. KIA 역시 시즌 내내 유일한 믿는 구석이었던 투수진이 급격히 무너지면서 힘든 한 주를 보낸 만큼 마운드 회복이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한화는 KIA를 제압한다고 해도 안심할 수 없다. 상승세의 넥센 히어로즈(63승1무54패)와 두산을 차례로 상대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나마 승률이 좋은 안방에서 이들을 상대하는 점은 다행이다.

투타 불균형 속에서도 지난주 5할 승률을 거둔 SK는 힘겨운 한 주가 예상된다. 3위 두산, 1위 삼성, 4위 넥센 등 상위권 팀과의 경기가 이어진다. 3개 팀 모두 상대 전적에서 열세이기 때문에 자칫하다가는 5위 싸움에서 나가 떨어질 수 있다.

불과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가을야구에 대한 꿈을 다시 꾸었던 롯데 자이언츠(54승64패)는 고비를 넘지 못하고 3연패에 빠졌다. 이번 주 리그에서 '유이'하게 밑에 두고 있는 kt 위즈(43승75패)와 LG 트윈스(52승1무66패)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kt는 4연승의 상승세다. 결코 방심할 수 없는 상대다.

kt는 지난 8월 한 달만 놓고 보면 확실히 무서운 팀이 됐다. 14승11패(승률 0.560)를 하는 동안 팀 타율 1위(0.311), 홈런 1위(39개), 득점 1위(169점), OPS 2위(0.877)를 기록했다. kt가 시즌이 끝날 때까지 부동의 최하위를 지킬 가능성은 여전히 높지만 막판 순위 싸움에 있어 최대 변수이자 확실한 흥행카드임에는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