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박병호(29)가 국내선수로는 최초로 4년 연속 100타점을 달성했다.

박병호는 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0-2로 뒤진 6회초 무사 1루에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을 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99타점을 기록 중이던 박병호는 2타점을 더하며 2012년(105타점)을 시작으로 4년 연속 100타점을 달성했다.

국내선수로는 처음이다. 외국인선수를 포함해도 타이론 우즈(OB·두산)에 이어 KBO리그 역대 2번째에 해당하는 대기록이다. 우즈는 1998년부터 2001년까지 연속 100타점을 기록했다.

2011년 LG 트윈스에서 넥센으로 이적한 박병호는 팀의 중심타자로 자리매김하며 전성기를 열었다.

이적 이듬해인 2012년 105타점을 시작으로 2013년 117타점, 2014년 124타점으로 해마다 타점을 늘렸다.

올 시즌 타점 부문에서는 에릭 테임즈(NC)와 치열하게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다. 경기 전까지 테임즈가 101타점, 박병호가 99타점이었다.

이날 37호 홈런으로 이 부문 선두를 굳건히 했다.

전문가들은 박병호가 2003년 이승엽(삼성)의 한 시즌 최다타점(144타점)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박병호는 역대 50번째로 30홈런-100타점도 함께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