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의 신' 양학선(23·수원시청) 2015 광주유니버시아드 참가를 위해 1일 선수단 본진과 함께 선수촌에 입촌했다.

양학선은 취재진을 만나 "햄스트링으로 인해 훈련을 못했지만 컨디션은 매우 좋은 상태"라며 "이곳에 와서 이틀 동안 훈련한 결과 많이 좋아졌다. 이번에는 욕심을 부리지 않고, 금메달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했다.

대회가 열리는 광주는 양학선의 고향이다. 광주체중~광주체고를 졸업한 토박이다. 의미가 남다른 이유다.

양학선은 "집에 온 느낌이다. 편안하다"며 "버스를 타고 오면서도 시합을 간다는 느낌보다 집에 간다는 느낌이었다. 부담감도 많이 줄었다"고 했다.

양학선은 도마에서 2010광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시작으로 2011 도쿄세계선수권과 2012 런던올림픽, 2013년 안트워프세계선수권까지 차례로 석권하며 체조사를 새롭게 썼다.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에서는 오른 허벅지를 다쳐 은메달에 만족했다. 정상 사수에 실패했기에 이번에 고향 팬들 앞에서 명예회복을 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그는 "아시안게임 때보다 오히려 허벅지 상태는 안 좋은 부분이 있다"면서도 "양1, 양2를 선보이려는 욕심을 부리지 않겠다. 욕심을 부리다가 금메달을 놓치면 안 된다. 고향에서 한다는 것에 포커스를 맞출 것이다"고 했다.

정확한 몸 상태에 대해선 "80%"라고 했다.

함께 입촌한 여자축구 대표팀의 이정은(22·부산상무)은 "언제나 그랬듯 선수는 늘 우승을 목표로 한다. 매 경기, 매 동작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팀원들과 함께 열심히 해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싶다"고 했다.

북한의 불참에 대해선 "아쉬운 것보다 고맙다. 북한이 여자축구에서는 강국이다. 물론 붙어서 이겼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다른 팀들을 상대로 이기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경계할 상대로는 미국, 프랑스, 일본을 꼽았다.

이날 유병진 선수단장을 비롯한 본단이 함께 입촌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역대 최대 규모인 21개 종목 516명을 파견한다.

한국 선수단의 공식 입촌식은 2일 오후 4시에 선수촌 국기광장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