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소(50·선문대) 유니버시아드 축구대표팀 감독이 다음 달 열리는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목표로 금메달을 내걸었다.

김 감독이 이끄는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은 22일 오전 11시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돼 합숙 훈련에 들어갔다.

전국 17개 대학에서 재능을 뽐내던 22세 이하 20명의 선수들이 김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꾸준히 올림픽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려온 김동준(21·연세대), 서영재(20·한양대), 박동진(21·한남대), 박인혁(20·경희대) 등이 대표팀에 포함됐다.

주장을 맡은 문준호(22·용인대)와 지난 3월29일 제12회 한일축구정기전에서 1골1도움으로 맹활약한 김건희(20·고려대)의 이름도 눈길을 끌었다.

이날 훈련에 앞서 뉴시스와 만난 김 감독은 "파주에 오니 자신감이 생긴다. 목표는 처음부터 금메달이었는데 여기 오니 더 절실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4년여간 대학팀을 이끌면서 유니버시아드 대표팀 감독이 목표 중의 하나였다"며 "소기의 목표를 달성한 만큼 금메달을 꼭 따고 싶다"고 덧붙였다.

광주U대회 축구종목에는 세계 16개팀이 출전해 4팀씩 4개조로 조별리그를 치른다. 상위 2개팀이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해 경쟁을 벌인다.

한국은 이탈리아, 캐나다, 대만과 함께 대회 조별리그 A조에 속했다.

김 감독은 "대진운에 대해서는 괜찮다는 평가가 많다"면서도 "유럽 팀인 이탈리아를 경계해야 한다. 그리고 다른 팀들도 모두 이기려고 나왔기에 매 경기 결승전이라고 생각하고 부딪힐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대표팀의 전술에 대해서는 "실점하지 않고 역습을 노리는 축구를 중시한다. 공격적인 축구도 좋지만 일단 골을 먹으면 힘들어질 수 있다"면서 "수비를 튼실히 하면서 조직적으로 풀어가는 축구를 생각하고 있다"고 구상을 전했다.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쏟아지는 관심이 부담스럽기도 하다.

김 감독은 "해외에서 하면 관심도가 그다지 크지 않지만 국내에서 하면 대한축구협회와 대학연맹, 축구팬들의 관심이 많이 쏠려 부담도 있다"면서도 "나 자신에 대한 자신감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리그에 있으면서 내가 최고라고 눈여겨 봤던 선수들로 대표팀을 구성했다"며 "선수들이 따라와 줘 팀에 잘 녹아든다면 충분히 자신있다"고 강조했다.

선수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팀워크다.

김 감독은 "기술은 모두 가진 선수들이기에 팀워크가 가장 중요하다. 각자의 팀에서는 에이스이지만 대표팀에서는 그같은 마음을 버리라고 주문한다"며 "한 명이 못하면 다른 열 명이 메워주고, 두 명이 못하면 아홉명이 보완해주는 모습이 있으면 아무리 강팀과 붙어도 이길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29일까지 담금질에 들어간다. 오는 24일에는 프로축구 챌린지(2부 리그) 서울 이랜드FC와 친선경기를 가진 뒤 26일에는 용인시청과 평가전을 치른다.

이후 대만(7월2일·영광스포디움축구장), 이탈리아(5일·정읍공설운동장), 캐나다(7일· 영광스포디움축구장)와 차례로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