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가 동남아 2연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귀국길에 올랐다.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지난 11일 UAE(아랍에미리트)와의 평가전에서 3-0 승리를 알리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고 16일 미얀마와의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첫 경기에서도 2-0 완승을 거두며 6월 A매치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첫 단추를 잘 꿴 슈틸리케호는 이제 본격적인 월드컵 체제에 돌입한다.

한국은 미얀마, 라오스, 레바논, 쿠웨이트와 함께 G조에 속해 있다.

조 1위에 올라야 최종예선에 자동진출할 수 있으며, 2위를 할 경우 다른 조 2위 팀들과 비교해 상위 4개국 안에 들어야 최종예선 진출이 가능하다.

아시아지역 40개 팀이 참가한 2차 예선은 내년 3월29일까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조(A~H조) 1위 8개팀과 조 2위 중 상위 4개팀 등 모두 12개국만이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에 진출하는 자격을 얻는다.

슈틸리케호의 다음 경기는 라오스와의 홈경기다. 이 경기는 오는 9월3일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이후 9월8일 레바논, 10월 8일에는 쿠웨이트 원정길에 오른다.

슈틸리케호는 라오스와의 2차전에 앞서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도 소화해야 한다.

이 대회는 8월1일부터 9일까지 중국 우한에서 열린다.

동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가 아니어서 해외파를 소집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슈틸리케 감독의 본격적인 지도력을 검증받을 무대이기도 하다.

슈틸리케 감독은 K리그 소속 선수들과 일본 J리그, 중국 슈퍼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 바탕으로 전력 꾸리기에 나서야 한다.

동아시안컵이 비중이 큰 대회는 아니지만 자존심과 직결돼 있다. 특히 일본전은 역사적 특수성 때문에 국민적 관심이 높다.

슈틸리케 감독 부임 후 첫 한일전인데다 공교롭게도 일본대표팀의 감독이 2014브라질월드컵에서 한국에 치욕을 안긴 바히드 할릴호지치(63·유고슬라비아)이기 때문이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조별리그 2차전에서 한국을 상대로 4-2 대승을 거두고 16강에 진출한 바 있다.

동아시안컵에서 한국은 8월 2일 홈팀 중국을 상대로 첫 경기를 치른다. 이어 5일에는 일본, 9일에는 북한과 차례로 격돌해 우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