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러시아월드컵을 향한 첫 여정에 나선 한국 축구대표팀이 현지 적응 훈련에 돌입했다.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3일(한국시간) 태국 방콕 람캄행 대학교 운동장에서 90분간 훈련을 진행했다.

이날 방콕의 최고기온은 34도를 기록했다.

훈련에 앞서 인터뷰에 나선 김진수는 "말레이시아에서 경기를 치르면서 더운 날씨에 조금 적응됐는데 막상 태국에 오니 더 습하고 덥다"며 더운 날씨에 혀를 내둘렀다.

미얀마와의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첫 번째 경기를 앞둔 한국으로서는 현지 날씨에 적응하는 것이 첫 번째 과제다.

훈련은 현지시간으로 오후 6시가 넘어 진행됐지만 태국 날씨는 여전히 뜨거웠다. 무더운 날씨에 태극전사들의 이마에도 금세 땀이 맺혔다.

가벼운 러닝과 몸풀기 운동으로 몸을 푼 선수들은 패스를 주고받으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이후 슈틸리케 감독은 골키퍼 3명을 제외한 선수들을 3개조로 나누어 훈련을 진행했다.

3개조는 돌아가면서 세트플레이, 족구, 패스 게임을 진행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세트플레이 지도에 주안점을 두고 직접 선수들에게 목소리를 높였다. 선수들은 약속된 플레이를 하기위해 슈틸리케 감독의 손끝을 집중했다.

족구과 패스 게임을 진행하는 선수들 사이에서는 웃음기가 넘쳤다. 큰 목소리로 서로를 불러대며 밝은 분위기로 훈련이 진행됐다.

1시간30여분간 잔디 위를 누빈 태극전사들은 둥글게 원을 그리고 앉아 마무리 스트레칭 훈련에 임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마무리 훈련 와중에서 이날 강조했던 내용을 다시한번 소리높여 선수들에게 상기시키기도 했다.

대표팀은 16일 오후 9시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미얀마와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