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기성용(26·스완지시티)은 30일 "빅클럽이 (내게)관심을 가져주는 건 뜻깊은 일이다"고 밝혔다.

기성용은 오후 광주 서구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광주FC와 제주 유나이티드 경기를 찾았다.

기성용은 경기장을 찾은 광주팬들과 하이파이브를 한 뒤 아버지 기영옥 광주FC 단장과 함께 나란히 경기를 관전했다.

이에 앞서 기성용은 취재진과 만나 고향을 찾은 배경과 최근 거론되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의 명문구단 아스날 이적설에 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기성용은 "팬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는 것 자체가 사인회 만큼 좋은 의미를 갖고 있다"며 "광주FC를 응원하는 팬의 입장에서 광주가 이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가 단장을 하고 있어서 영국에서 광주 경기를 챙겨보게 됐다"며 "광주가 지금 보여주고 있는 좋은 모습을 시즌 끝날때까지 유지하길 기대한다"고 응원했다.

또 "무릎 수술이 잘돼 상태가 좋다. 조깅도 하고 있다"면서 "다음 시즌에 맞춰서 회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지금 휴가를 보내고 있어 (아스날 이적에 대한 소식은) 인터넷으로 봤다"며 "큰 구단에서 관심을 보였다면 뜻깊은 일이며, 올시즌 좋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관심이 생기는 것 같다"고 밝혔다.

아울러 "충분히 활약할 수 있고, 내가 필요로 하는 곳에서 뛰는 것이 뜻깊은 일이다"며 "경기에 나설 수 있는 팀이 내게 최고의 팀이다"고 강조했다.

기성용은 K리그 복귀와 은퇴 후에 대한 질문에는 "아직까지 현역에서 뛰고 있어서 맡은 역할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운동장에서 좋은 모습 보여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생활 마지막에 K리그에 복귀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하나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며 "외국에서 배운 것을 한국에서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