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전모(41)씨는 어깨 쪽 날개뼈 부위가 통증이 있고 손끝이 저리다며 병원을 찾았다. 전씨는 아이와 외출 시 목말을 자주 태웠고 집안에서 아이와 놀아 줄때도 조금은 과격하게 목말을 태워주기도 했다.

요즘 아빠들의 경우 주중에는 함께 하지 못하다 보니 주말 혹은 같이 있는 시간에 즐겁게 보내려고 무리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장시간 목말을 태우면 목과 허리에 부담이 갈 수 밖에 없다.

5일 용인분당예스병원에 따르면 아빠 환자 중 가장 흔한 증상이 바로 팔저림과 어깨 통증이다. 정상적인 경추(목뼈)는 C자형인데 목뼈에 지속적인 자극과 무리가 가면서 일자형이 되거나 앞이든 뒤든 목뼈가 정상적인 모양인 커브형식의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

척추의 목 부위에는 7개의 목뼈(경추)가 있는데 목뼈 사이의 추간판(디스크)이 있어서 머리의 무게를 분산시켜주고 충격을 완화시켜주는 기능을 한다.

그런데 목뼈의 변형으로 추간판에 손상이 생기고 손상 정도가 점점 심해지면서 수핵이 돌출되어 척추의 신경을 압박하게 되는데 이 질환이 바로 목디스크(경추디스크)다.

목디스크는 퇴행성 질환으로 주로 노년층에서 나타나지만 최근에는 청소년층, 직장인 등 발병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

목디스크 초기에는 목을 움직일 때마다 어깨통증, 손가락과 팔 저림, 팔에 힘이 빠지는 증상 등을 보이다가 디스크가 점점 진행되면 두통, 가슴부위 통증, 심지어는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마비까지 발생한다.

목디스크 발생 시 초기에는 경추전문 복합주사치료(Cervical PEN), 경추무중력 감압치료 등 비수술치료와 함께 각종 보조기를 이용한 보존적 치료 그리고 물리치료 등을 적절히 시행하면서 디스크 증상을 호전시킬수 있다.

만약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재발할 경우에는 목 인공디스크 치환술, 미세현미경 레이저 수행 제거술 등의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용인분당예스병원 이길용 원장은 "봄에는 기온의 변화가 심하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동작을 변화시키면 목에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며 "아이 목말을 태운 후 목을 비롯한 어깨 등에 통증이 생기면 스트레칭과 함께 가까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치료와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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