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초청받지 못한 윤석민(29)이 마이너리그 캠프 조기소집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지역매체 볼티모어선은 25일(한국시간)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마이너리그 스프링캠프 조기소집자 명단을 전하며 "윤석민이 빠진 점을 주목할 만 하다"고 보도했다.

명단에 오른 38명은 26일부터 볼티모어 마이너리그 캠프 장소인 플로리다주 트윈 레이크스 파크에서 훈련을 하게 된다.

이들은 40인 로스터에 들지 못했고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초청되지도 못했지만 언제든 빅리그로 올라갈 수 있는 후보군으로 평가받는다. 벅 쇼월터 감독의 재량에 따라 한시적으로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도 얻게 된다.

38명 중 투수는 20명이다. 이 안에 들지 못한 윤석민은 3월7일 정식 마이너리그 스프링캠프에 참가한다.

메이저리그의 꿈은 점점 멀어지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됐고 빅리그 스프링캠프 초청도 좌절됐다. 거기에 마이너리그 투수 중 20위 안에 들지 못했다.

윤석민은 계약조건에 따라 2년차인 올해부터 40인 로스터에 들 경우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거부권이 빅리그 승격에 독으로 작용할 수 있다. 쇼월터 감독은 윤석민이 마이너리그에서 확실한 성적을 보여주지 않는 한 그대로 잔류시킬 가능성이 크다.

윤석민은 지난해 볼티모어 산하 트리플A팀인 노포크 타이즈에서 23경기 중 18차례 선발 등판해 4승8패 평균자책점 5.74라는 부진한 성적을 남겼다. 이번 시즌에는 어느 때보다 뛰어난 성적이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