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루니' 이종호(23·전남드래곤즈)가 득점왕을 새 시즌 목표로 꼽았다.

2014년은 이종호에게 잊을 수 없는 한 해였다.

지난 2014시즌에 프로 4년 차였던 그는 K리그 클래식(1부 리그)에서 10골 2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돌풍을 이끌었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오는 3월 2015시즌 개막을 앞두고 태국 방콕에서 마지막 담금질을 하고 있는 이종호는 27일 "지난 시즌 10골에 그친 것은 다소 아쉬움으로 남는다"며 "넣을 수 있는 골들을 많이 놓쳤다. 내가 조금 더 득점을 올렸더라면 팀 성적도 크게 올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는 더 좋은 활약을 펼쳐서 팀을 최소한 6강 안에 올려놓겠다"며 "이제야 골맛이 뭔지 알 것 같다. 다가오는 시즌에 개인적으로 15골 5도움 그리고 득점왕에 도전해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소속팀의 활약을 바탕으로 2014인천아시안게임 남자축구대표팀에 발탁됐던 이종호는 대회 금메달 획득에 기여하며 병역면제 혜택을 받았다. 지난달에는 국가대표팀 제주 전지훈련에도 소집됐다.

이종호는 "태극마크를 달아 보니 대표팀에 대한 자부심이 무엇인지 직접 느낄 수 있었다"며 "좋은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해서 2018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하고 싶다"며 "최근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 K리그와 대표팀에서 인정을 받은 뒤 유럽 무대에도 진출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