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데뷔 후 첫 우승 대회라 더 욕심이 난다.”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평정한 김효주(19·롯데)가 2015시즌 개막전 우승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효주는 12일부터 사흘간 중국 선전 미션힐스 골프장(파72·6387야드)에서 열리는 ‘2014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총상금 55만 달러)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올해 열리지만 2015년 시즌 대회로 편입돼 상금, 평균타수 등 모든 기록은 내년으로 이관된다.

애초 김효주는 이 대회를 건너뛰려고 했다. 지난 9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내년 LPGA 출전권을 확보한 상황이라 준비할게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라식 수술 일정과도 겹쳤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로 올해를 마무리하고, 새 시즌에 대한 각오를 되새긴다는 마음으로 출전을 결정했다. 수술 일정은 대회 이후로 미뤘다. 2012년 프로 입문 후 첫 우승을 일군 대회라는 점도 김효주의 마음을 흔들었다. 당시 김효주는 2개월 11일 만에 우승해 KLPGA 입회 후 최단기간 우승 기록을 세웠다.

김효주는 “이 대회로 올 시즌을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어서 기쁘다.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을 했던 대회이기 때문에 좋았던 기억이 많다. 그동안 경기했던 골프장이 아니라서 아직 정보가 없지만 중국 대회는 국내 대회에 참가하는 것처럼 마음이 편안하다”고 말했다.

내년 투어 계획도 살짝 공개했다. 김효주는 “올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거뒀고 미국 진출 꿈도 이뤘다. 내년에는 국내 투어와 병행할 생각이다. 체력훈련을 열심히 해서 잘 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 우승자인 장하나(22·비씨카드)는 이 대회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KLPGA 투어에서 2승을 올린 장하나는 지난 8일 미국에서 LPGA 투어 퀄리파잉 스쿨을 공동 6위로 통과해 내년도 LPGA 투어 출전권을 따냈다.

장하나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을 하면서 2014시즌을 기분좋게 출발할 수 있었다. 이번에도 1타, 1타 열심히 한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0년과 2011년 2년 연속으로 이 대회에서 우승한 김혜윤(25·비씨카드)은 3년 만에 우승을 노린다. 올 시즌 3승을 거둔 전인지(20·하이트진로)와 2승을 올린 이민영(22·한화)도 개막전 우승으로 2015시즌을 미리 선점하겠다는 각오다.

올해 LPGA 투어에서 각각 1승씩을 기록한 허미정(25)과 이미향(21·볼빅)은 초청 선수로 출전, 한 수 높은 기량을 뽐낼 예정이다.

한편, 대회 총상금액은 지난해 40만 달러에서 55만 달러로 15만 달러 증액됐다. 우승 상금은 11만 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