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가수 출신 방송인 유채영이 위암으로 투병하던 끝에 4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가수 출신 방송인 유채영이 지난 24일 오전 8시 향년 41세로 세상을 떠난 가운데 생전 위암을 조기에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고인은 지난해 10월 종합검진에서 위암 말기 판정을 받은 후 개복 수술을 했지만, 암세포가 이미 다른 장기로 전이돼 항암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위암은 위 내에서 악성 세포가 계속 증식하는 질환으로 증상이 있어도 일상에서 자주 경험하는 상복부 불쾌감이나 통증, 소화불량 등과 비슷해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이풍렬 교수는 "위암은 잘못된 생활양식이나 음식 섭취 습관을 개선하는 1차적 예방과 조기 발견으로 적절한 치료를 받는 2차적 예방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삼성서울병원에 의하면 위암과 직접 관련되는 위 질환은 위점막 세포의 이형성으로 장상피화생을 동반한 위축성 위염에서 잘 생긴다.
장상피화생은 상피 조직의 변성으로 위에 장과 닮은 조직이 발생하는 것이며, 위암 발생의 위험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또 만성 위염의 주된 원인인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되면 위암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헬리코박터균은 위 점막에 기생하는 나선균으로 위생시설이나 개인의 위생습관에 따라 감염될 수 있다.
위점막에서 발생하는 양성 종양인 선종도 위암으로 바뀔 위험이 있다. 선종의 종류로는 암과는 관련 없는 '과형성 용종'과 암으로 변하는 '종양성 용종' 두 가지가 있다.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측은 "몸에 이상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건강 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40대 이후에는 1~2년에 한 번씩 위내시경 검사를 받고, 속 쓰림이나 소화불량 등이 지속되면 나이와 관계없이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또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측은 "위암 발생에 영향을 주는 소금, 소금에 절인 식품, 훈제식품, 음주, 흡연, 과체중 등을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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