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오리올스 산하 트리플A 팀인 노포크 타이즈에서 뛰는 윤석민(28)이 10경기 연속 홈런을 허용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윤석민은 22일(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노포크의 하버파크에서 열린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산하)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⅔이닝 동안 9피안타(1홈런) 6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팀이 2-6으로 뒤진 6회 마운드를 에반 미크에게 넘긴 윤석민은 노포크가 4-10으로 패배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7패째(3승)다.
지난 17일 시라큐스 치프스(워싱턴 내셔널스 산하)와의 홈경기에서 6이닝 3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3승째를 따냈던 윤석민은 이날 대량실점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날도 윤석민은 3회초 제프 데커에게 홈런을 얻어맞았다. 벌써 10경기 연속이다. 그는 지난 5월5일 스크랜턴·윌크스-배리 레일라이더스(뉴욕 양키스 산하)와의 경기에서 2홈런을 맞은 것을 시작으로 10경기 연속 대포를 얻어맞았다.
출발은 좋았다.
1회초 상대 톱타자 크리스 디커슨에게 안타를 허용했던 윤석민은 로버트 안디노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윤석민은 후속타자를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윤석민은 삼진 1개를 곁들이며 2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그 사이 타선이 1, 2회말 1점씩을 뽑아 윤석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그러나 윤석민은 3회 선두타자 멜 로하스에게 안타를 허용한 후 데커에게 우월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노포크는 2-2 동점으로 따라잡혔다.
4회 2사 1,2루의 위기에서 삼진을 잡으며 깔끔하게 이닝을 마친 윤석민은 타선이 추가점을 내지 못한 가운데 5회 역전 점수를 허용했다.
5회 데커에게 안타를 맞은 윤석민은 마이클 마르티네스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한 후 폭투를 던져 1사 3루의 위기에 몰렸다. 윤석민은 크리스 디커슨에게 1루수 앞 땅볼을 유도했으나 그 사이 데커가 홈을 밟으면서 실점이 '3'으로 늘었다.
윤석민은 6회 흔들리면서 3점을 더 헌납했다.
6회 1사 후 연속 안타를 맞아 1사 1,3루의 위기에 몰린 윤석민은 네빈 애슐리에게 2타점 중전 적시 3루타를 맞고 2실점했다.
안정을 찾지 못하고 로하스를 볼넷으로 내보냈던 윤석민은 데커에게 3루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이 때 3루수가 홈으로 파고들던 애슐리를 아웃시켜줘 실점을 막을 수 있었다.
하지만 계속된 2사 1,3루의 위기에서 윤석민은 마이클 마르티네스에게 우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적시타를 헌납해 실점이 '6'으로 불어났다.
윤석민은 결국 미크와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미크가 디커슨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윤석민의 실점이 더 늘지는 않았다.
패전의 멍에를 쓴 윤석민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5.45에서 5.76으로 치솟았다.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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