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테니스 기대주 장수정(19·삼성증권·세계랭킹 260위)이 국제테니스연맹(ITF) 요넥스 오픈 챌린저대회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장수정은 25일 일본 나가노현 가루이자와에서 열린 대회 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230위 아리나 로디오노바(25·호주)를 2-0(6-3 6-4)으로 물리쳤다.
장수정이 챌린저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여자선수가 해외에서 열린 챌린저급 대회에서 정상에 선 것은 조윤정 현 삼성증권 코치 이후 처음이다.
지난 2월 호주 솔즈베리에서 열린 서키트 대회에서 처음 우승한 장수정은 챌린저급 대회에서도 정상에 서는데 성공했다.
장수정은 지난해 9월 서울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코리아오픈에서 8강에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장수정은 1세트 초반 게임스코어 1-3으로 끌려갔으나 내리 4게임을 가져와 5-3으로 역전했고,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에서 완벽한 플레이를 펼쳐 게임스코어 5-1까지 앞선 장수정은 자신의 서브게임을 내주며 흔들렸으나 안정을 되찾고 승리를 결정지었다.
생애 첫 챌린저대회 우승으로 랭킹포인트 50점을 챙긴 장수정은 세계랭킹을 200위대 초반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8월말 개막하는 US오픈 예선 출전 자격을 얻을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한 것이다.
상승세를 자랑하고 있는 장수정은 "항상 옆에서 함께 노력해주신 감독님과 기회를 주고 있는 삼성증권 테니스 관계자 분들, 특히 조윤정 코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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