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2부 리그)의 광주FC가 선두 싸움으로 갈 길 바쁜 FC안양의 덜미를 잡았다.
광주는 20일 오후 2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안양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4 5라운드에서 김호남과 김민수의 릴레이 골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최근 1무1패로 2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지 못했던 광주는 이날 승리로 부진을 씻어냈다. 2승1무2패(승점 7)이 된 광주는 한 경기를 덜치른 고양HiFC(2승1무2패·승점 7)를 끌어내리고 6위로 2계단 뛰어올랐다. 광주는 고양과 승점과 골득실(광주 -1 고양 -1)까지 같았지만 다득점(광주 +5 고양 +4)에서 앞섰다.
K리그 챌린지는 승점·득실차·다득점·다승·승자승·벌점·추첨 순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반면 시즌 첫 패배를 안았던 안양은 선두 도약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제자리 걸음한 안양은 3승1무1패(승점 10)에 머물며 선두 대전시티즌(4승1패·승점 12)에 승점 2점 뒤졌다.
지난달 29일 강원FC전(1-0 승) 이후 3연승의 상승세도 한풀 꺾였다. 4위 대구FC(3승2패·승점9)와도 승점 1점 차 이내의 추격을 뿌리치지 못해다.
지난 13일 대전과의 경기에서 0-4 대패를 당했던 광주는 안방에서 완승을 거두며 구겨진 자존심을 세웠다.
송승민은 전반 23분 터진 김호남의 선제골과 후반 29분 김민수의 쐐기골까지 모두 도우며 2개의 어시스트를 달성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전반전 60%-40%로 볼 점유율을 많이 가져간 광주는 슈팅 수에서 5-5로 팽팽한 흐름을 이었지만 집중력에서 앞섰다. 유효슈팅 2개 가운데 1개를 골로 만들어 냈다.
광주는 0의 균형을 이루던 전반 23분 김호남의 선제골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상대 문전 근처에서 임선영과 송승민의 짧은 패스로 수비벽을 허물었다. 문전 중앙으로 쇄도해 들어가던 김호남이 골키퍼 움직임을 확인한 뒤 시도한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전을 0-1로 마친 안양은 후반 시작과 함께 강한 전방 압박을 시도하며 동점골을 노렸다. 공격 숫자를 늘렸지만 문전 앞에서의 마무리가 매끄럽지 않아 효과를 보지 못했다.
오히려 안양이 후반 중반 이후 힘이 빠지자 광주가 주도권을 잡았다. 광주는 후반 21분 김호남의 결정적인 슈팅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광주는 후반 22분 전반전부터 열심히 뛴 김호남을 빼고 김민수를 투입했다. 결과적으로 선수교체는 주효했다.
김민수는 투입된지 8분 만인 후반 30분 쐐기골을 터뜨리며 진가를 입증했다. 페널티 박스 왼쪽에 있던 손승민이 김민수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중앙에 있던 김민수가 반대쪽 골포스트를 향한 정확한 왼발슛으로 골문 구석에 꽂아 넣었다.
광주는 추격 의지가 꺾인 안양을 상대로 추가 실점없이 경기를 그대로 2-0으로 마쳤다.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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