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라운드 들어 내리 2연패를 당했던 우리카드가 한국전력을 잡고 3경기 만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우리카드는 29일 오후 2시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6-24 25-22 25-23)의 완승을 거뒀다.
지난 21일 현대캐피탈전(1-3 패)에 이어 26일 러시앤캐시전(0-3 패)까지 앞선 3라운드 2경기를 모두 지며 주춤했던 우리카드는 이날 승리로 분위기 전환의 발판을 마련했다.
승점 3점을 보탠 우리카드는 10승5패(승점 26)로 전날 LIG손해보험에 덜미를 잡힌 대한항공(6승8패·승점 19)과의 격차를 벌리고 3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앞선 한국전력과의 두 차례 맞대결 모두 세트스코어 3-2의 진땀승을 거뒀던 우리카드는 공수의 안정된 모습을 앞세워 3-0으로 가볍게 이겼다. 우리카드는 25개의 범실을 낸 한국전력과 달리 범실을 11개로 막았다.
외국인 선수 숀 루니는 54.54%의 공격성공률로 20득점하며 우리카드의 공격을 이끌었다. 지난 러시앤캐시전에서 7득점에 그쳤던 최홍석은 11점을 올리며 공격에 힘을 보탰다.
박진우와 신영석은 각각 7점·6득점 하며 강한 센터 라인을 자랑했다. 두 명은 팀 블로킹(10개) 가운데 절반(6개) 이상을 일궜다.
1세트는 듀스 접전으로 펼쳐졌다. 한국전력은 전광인(8점)과 서재덕(6점) 좌우 쌍포를 앞세워 우리카드를 윽박질렀다. 우리카드는 해결사 루니를 앞세운 맞불 작전으로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다.
우리카드는 24-24에서 루키의 퀵오픈 공격과 상대 박성률의 공격 범실을 묶어 1세트를 26-24로 챙겼다.
팽팽한 흐름으로 전개 됐던 2세트는 12-12에서 균형이 갈렸다. 우리카드는 상대가 잇단 범실을 내며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박성률의 서브범실, 서재덕의 백어택 포히트로 14-12로 앞서 나간 우리카드는 김정환의 블로킹과 루니의 시간차·블로킹 득점까지 묶어 17-12로 달아났다.
계속해서 주도권을 쥔 우리카드는 한국전력의 점수를 22점으로 묶고 2세트까지 따냈다.
3세트는 우리카드가 분위기를 리드한 가운데 벼랑 끝에 몰린 한국전력이 공세로 맞서 어렵게 전개됐다. 하지만 신영석과 최홍석의 활약을 앞세운 우리카드가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신영석의 속공으로 세트포인트에 먼저 도달한 우리카드는 김정환이 오픈 공격이 상대 김진만에게 블로킹으로 잡혀 24-23까지 쫓겼다. 하지만 최홍석이 퀵오픈 공격을 코트 안에 떨궈 세트스코어 3-0의 완승을 마무리했다.
외국인 선수 밀로스를 빼고 국내 선수로만 나선 한국전력은 우리카드의 벽을 넘지 못했다. 전광인(23점)과 서재덕(12점)이 35점을 합작했지만 범실을 25개나 범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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