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별들의 잔치는 2년 연속 매직팀의 승리로 끝났다.
문경은 서울 SK 감독이 이끄는 매직팀(전자랜드·KGC인삼공사·SK·삼성·KCC)은 2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올스타전 메인 경기에서 드림팀(동부·모비스·오리온스·LG·KT)에 119-115로 승리했다.
지난해 올스타전에서도 'V'를 그렸던 매직팀은 2년 연속 올스타전에서 승리를 맛봤다. 매직팀은 역대전적에서도 6승4패로 드림팀에 앞섰다.
매직팀은 리카르도 포웰(전자랜드·22점 7라바운드)과 마이클 더니건(삼성·22점 9리바운드)이 제몫을 다했다. 김선형은 12점 8리바운드 8어시스트의 '트리플더블'급 활약으로 힘을 더했다.
김선형은 기자단 투표에서 MVP로 선정돼 상금 300만원을 받았다.
승리한 매직팀은 문경은 감독을 포함해 선수단 15명 전원이 각각 300만원을 상금으로 받아 기쁨이 더했다. 패배한 드림팀은 50만원씩을 받았다.
애런 헤인즈(SK)의 고의적인 파울로 발목 부상을 당한 김민구(KCC)는 이날 3점슛 콘테스트를 포함한 모든 이벤트에 참가하지 못했다.
드림틴은 신인 김종규(LG)가 26점 10리바운드의 '더블더블'로 맹활약을 펼쳤지만 승리를 이끌긴 부족했다.
다문화 어린이 합창단의 애국가와 심재오 KB국민카드 사장의 시구, '우리동네 예체능 농구편'에 출연 중인 배우 김혁과 모델 이혜정의 시투로 시작된 메인 경기는 1쿼터부터 팽팽한 접전양상으로 전개됐다.
다소 평범하게 흘러가던 경기는 1쿼터 5분여부터 KT의 전태풍(드림팀)이 투입되면서 화려해졌다.
들어가자마자 속공찬스를 잡은 전태풍은 백보드를 맞히는 정확한 패스로 김종규(LG)의 투핸드 덩크를 유도했다. 전태풍은 또다시 잡은 속공찬스에서 로드 벤슨(모비스)에게 정확한 패스를 전달, 원핸드 덩크를 이끌어 관중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화려한 플레이 속에서도 승부는 치열했다. 전반전을 마칠 때 양 팀의 스코어는 59-58, 매직팀의 단 1점차 리드로 마쳤다.
매직팀은 3쿼터부터 본격적으로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김태술(KGC인삼공사)의 연이은 패스를 마이클 더니건(삼성)이 덩크로 성공시키면서 분위기를 가져온 매직팀은 3쿼터에만 12점을 밀어 넣은 더니건을 앞세워 102-88로 3쿼터를 마쳤다.
뒤지던 드림팀은 4쿼터 다시 힘을 냈다. 조성민의 중거리슛으로 포문을 연 드림팀은 양동근·벤슨·전태풍이 고루 득점을 올리면서 점수차를 좁히기 시작했고 경기 종료 7분28초 남기고 터진 양동근의 3점포로 103-105, 2점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드림팀의 반격은 거기까지였다. 숨을 고른 매직팀은 정영삼(전자랜드) 3점포를 점수차를 벌리며 수비를 두텁게 해 매직팀의 득점을 막았다.
매직팀은 경기종료 50초전에 터진 리카르도 포웰(전자랜드) 119-112로 달아나 승리를 즐겼다.
한편 하프타임에 진행된 게토레이 3점슛 콘테스트에서는 변기훈(SK)이 18점을 기록, 12점에 그친 박래훈(LG)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열린 삼성 갤럭시 노트3+ 기어 덩크슛 콘테스트에서는 동부의 이승준(국내선수)과 오리온스의 앤서니 리처드슨(외국인선수)이 각각 정상에 올랐다.
또한 메인 경기전에 진행된 유소년 올스타전에서는 드림팀이 매직팀을 33-25로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