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잡이를 잡거나 물건을 올리고 내릴 때 참을 수 없는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2일 의료계에 따르면 웰빙 열풍으로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어깨에 무리를 줘 어깨충돌증후군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인간의 신체부위 중 어깨는 운동범위가 가장 넓고 운동량도 많아 다른 부위에 비해 퇴행성 변화가 빨리 찾아온다.
반복적으로 어깨를 사용하거나 외상으로 인해 다쳤을 경우에는 견봉(어깨의 볼록한 부분)과 어깨 근육 사이에 마찰이 일어날 수 있고 잦은 마찰로 인해 어깨 근육에 염증이 생기면서 어깨충돌증후군이 발생한다.
어깨충돌증후군은 30~40대 젊은 층, 특히 남성에게 많이 나타나며 주로 손을 어깨 위에서 쓰는 직업이나 배드민턴, 골프 등 어깨 사용이 많은 운동을 즐기는 사람에게 많이 발생한다. 또한 물건을 들어 올리거나 어깨 위의 물건을 잡을 때와 같이 팔을 머리 위로 들어올리는 동작에서 극심한 통증이 느껴져도 어깨충돌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마찰이 지속되면 어깨 힘줄이 끊어지는 어깨근육 파열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조속히 치료를 받아야 한다. 초기에는 약물치료, 주사 치료 및 물리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효과가 좋으며 어깨의 운동 범위를 서서히 넓혀주고 어깨 근육을 강화시키는 운동 치료도 필요하다.
서희수 전문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깨가 아플 때 단순한 어깨 결림이나 오십견으로 생각하기 쉬워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어깨 위쪽의 통증을 동반하는 충돌증후군은 보존적 요법과 시술만으로 충분히 치료가 가능해 신속히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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