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각종 모임이 많아지며 과음 과식하는 경우도 잦아지고 있다. 건강과 다이어트를 위해서라면 송년회와 모임 등을 피하는 것이 좋지만 그럴 수 없다면 되도록 살이 찌지 않는 음식을 즐기는 것도 중요하다.
한국건강관리협회의 자문을 받아 연말모임 중 알아두면 도움되는 건강노하우를 살펴보자.

▶메뉴 선택의 주도권을 잡아라

편한 모임이라면 메뉴를 선정할 때 `다이어트에 유리한 쪽으로' 주도권을 잡는 것도 방법이다. 일단 술은 도수가 낮을수록 다이어트에 유리하다. 도수가 높은 술은 대부분 칼로리가 높고 음식에 대한 자제심을 잃게 만든다. 소주나 위스키보다는 맥주나 와인을, 안주를 고를 때에는 치킨, 삼겹살, 튀김처럼 고열량 음식보다 두부나 묵 요리, 조개탕, 생선회 등을 고르는 것이 낫다.

▶와인도 안심은 금물

와인이 대중화되면서 연말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술로 자리 잡았다.
건강이나 미용에 좋다는 인식까지 생기면서 특히 여성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그러나 많이 마시면 이 역시 다이어트에 해가 된다.
와인 1잔(50㎖)의 열량은 45㎉로 1병(600㎖)을 마실 경우 보통 500㎉를 훌쩍 넘는다. 더욱이 주로 와인과 함께 먹는 스테이크, 스파게티는 다이어트 음식이라고 보기 어렵다. 와인과 궁합이 맞는 안주로 알려진 치즈나 햄도 열량이나 염분이 의외로 높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좋지 않다.
와인을 좋아한다면 하루 1~4잔 정도, 두부나 샐러드류를 안주로 즐기는 것이 좋다.

▶무의식적으로 먹는 안주를 주의하라

술을 마시면 대부분 과식이나 폭식을 하게 된다. 이는 음주를 하게 되면 평상시와 같은 양을 먹더라도 식욕억제호르몬의 분비가 저하되어 포만감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기본 안주로 나오는 마카로니, 팝콘, 설탕에 버무린 땅콩 등에 무의식적으로 손이 가고 있지는 않은지 체크를 해야 한다. 기본 안주는 포만감은 적지만 칼로리는 높기 때문에 다이어트의 적이라고 할 수 있다. 습관적으로 기본 안주 등에 계속 손이 간다면 물이나 얼음을 마시거나 껌을 씹는 것도 방법이다.

▶술과 안주의 궁합도 중요

맥주와 치킨, 소주와 삼겹살, 막걸리와 전, 바늘과 실처럼 함께먹는 술과 안주이지만 이들의 궁합은 사실 별로다.
맥주 500㎖ 2잔(390㎉)에 치킨 두 조각만 먹어도 800~1000㎉ 를 넘길 수 있다. 이는 한 끼 식사량보다 많은 칼로리다. 반면에 맥주 2잔과 과일 한 접시를 먹으면 섭취열량은 500㎉ 까지 줄어든다.
굳이 소주가 마시고 싶다면 안주로는 두부나 생선회가 가장 좋다. 또 막걸리와 전을 먹는다면 칼로리가 낮은 호박전 등이 좋다.

▶숙취해소는 해장국보다 해장차(茶)로

술 마신 다음날 숙취 해소에 가장 좋은 것은 다름 아닌 `차'다. 녹차나 우롱차는 이뇨작용을 일으켜 소변을 통해 알코올을 배출시키는 데 도움을 주며 구기자차는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간에 지방이 쌓이는 것을 억제해 줘 다이어트에 좋다. 특히 유자차는 음주 후 입냄새를 없애주고 비타민 C가 풍부하여 알코올의 배출 속도를 빠르게 도와준다.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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