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틱 장애'로 병원을 찾은 환자 10명 중 8명은 남성이며, 특히 틱 장애는 10대 초등학교 남학생들에게 가장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틱 장애란 갑작스럽고 빠르며 반복적이고 비율동적인 무의미한 이상한 행동을 반복적으로 되풀이하는 신체행동을 하거나 소리를 내는 것을 말한다. 틱은 의지나 의도와 다르게 발생하며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25일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은 2007~2011년 '틱장애'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체 진료환자는 2007년 1만3275명에서 지난해 1만6072명으로 연평균 4.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중 남성은 2007년 1만380명에서 지난해 1만2522명으로 연평균 4.8%로 늘었고, 여성은 같은 기간 2895명에서 3550명으로 연평균 5.2%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틱장애 진료환자는 10대(7683명)가 전체의 47.8%로 다른 연령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장 많있다. 다음으로 9세 이하(5698명) 35.5%, 20대(1266명) 7.9%, 30대(604명) 3.8%, 40대(352명) 2.2% 순이다.
인구 10만명당 환자는 9세 이하(124명)가 가장 많았고, 이어 10대(121명), 20대(19명) 순이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10대가, 여성은 9세 이하가 가장 많았다.
취학기준으로 살펴보면 초등학교 연령대인 만 7~12세 환자수가 7277명(45%)가 가장 많았다. 그 중에서도 남성이 5757명(79%)으로 여성 1520명(21%)보다 월등히 많았다.
인구 10만명당 기준으로도 초등학교 연령대인 만 7~12세 환자가 22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 경우에도 남성 진료환자(347명)가 여성 진료환자(100명) 보다 많았다.
틱장애와 관련한 건강보험 진료비는 2007년 33억9115만원에서 2011년 62억9404만원으로 연평균 16.7% 늘었다. 이 중 남성은 28억2762만원에서 52억90만원으로 1.8배, 여성은 5억6353만원에서 10억9314만원으로 1.9배 증가했다.
1인당 총진료비는 같은 기간 25만5000원에서 39만2000원으로 연평균 11.3% 늘었다. 남성은 27만2000원에서 41만5000원으로 1.5배, 여성은 19만5000원에서 30만8000원으로 1.6배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영기 교수는 "틱장애는 남녀 유병률이 4대1 에서 6대1 정도로 남자에서 더 많이 발병한다"며 "특히 소아 청소년 시기에 많이 나타나는데 대부분의 경우 후기 청소년기와 초기 성인기에 증상이 현저히 감소하는 것으로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추신경계의 발달과정 중 유전적인 요소와 환경적인 요소가 상호작용해 뇌의 특정 부위에 변화를 일으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약물치료와 행동치료, 신경 수술적 처치를 통해 치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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