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53) 축구대표팀 감독이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연일 골맛을 보고 있는 손흥민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최 감독은 27일 K리그 전북현대-FC서울의 경기가 열린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살폈다. 자연스레 시즌 5호골을 터뜨린 손흥민(20·함부르크)에 대해서 언급했다.
손흥민은 이날 새벽 아우크스부르크와의 9라운드에서 선발로 출전해 전반 13분 만에 결승골을 터뜨렸다. 시즌 5호골로 마리오 만주키치(7골), 토마스 뮬러(6골·이상 바이에른뮌헨)에 이어 리그 득점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 감독은 "(이란과의 최종예선을 앞두고)훈련 때도 그렇고 몸놀림이 상당히 좋았다. 막상 경기에서는 대표팀에 대한 부담 때문인지 아쉬웠다"면서도 "올해같이 꾸준히 활약을 펼치면서 커리어를 쌓는 것이 바람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는 프리시즌에 잘 하다가 시즌이 시작하면 부상 등의 이유로 활약을 펼치지 못했는데 올해는 잘 하고 있다. 개인적, 대표팀 입장에서도 손흥민의 좋은 활약을 바란다"고 더했다.
"능력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분명 잘해낼 것이라 생각한다. 더 큰 선수가 될 가능성이 많은 선수"라며 기대감도 감추지 않았다.
다음달 14일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대해선 "실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그때밖에 없다고 해도 (최종예선 다음 경기까지)기간이 많이 남아서 선수 구성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중이다"고 했다.
일단 최 감독은 28일까지 K리그 선수들을 점검하고 다음 주 중에 호주전 대표팀 명단을 발표할 방침이다.
해외파를 호출할 지에 대해선 "부르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데 여러 가지를 생각해 봐야 한다. 대표팀 감독으로선 계속 확인해 보고 싶지만 11~12월에 최종예선이 없기 때문에 연속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이란과의 최종예선 4차전에서 수적 우위에도 불구하고 0-1로 졌다. 좌우 측면을 비롯해 수비진 전체가 흔들렸다. 최 감독 입장에선 새로운 카드나 전술을 고심해야 한다.
최 감독은 "크게 변화는 가져가지 않을 계획이다. 중앙수비수는 좋은 자원들이 나오고 있고 사이드는 기존 선수들에 최근 김창수가 부상에서 회복했다고 하니까 볼 생각이다"고 밝혔다.
2연승 후에 우즈베키스탄과 비겼던 한국은 현재 2승1무1패(승점 7)로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A조에서 선두를 지키고 있다. 이란(2승1무1패)에 골득실(한국 +5, 이란 +1)에 앞서지만 불안한 행보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남은 4경기 중 3경기가 홈에서 열린다는 점. 최강희호는 내년 3월26일에 카타르를 홈으로 불러 5차전을 치른다.
최 감독은 "K리그가 시작하고 한 달 정도 시간이 흐른 뒤기 때문에 선수들의 몸은 올라올 것으로 본다"고 했다.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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