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23)이 풀타임을 소화한 가운데 소속팀 스완지시티가 리그에서 6경기 만에 웃었다.
기성용은 2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스완지의 리버티스타디움에서 열린 위건과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012~2013시즌 8라운드에서 선발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최근 스완지시티 팬 투표에서 2위에 이름을 올린 기성용은 리그컵대회를 포함해 5경기 연속으로 풀타임을 뛰어 주전 자리를 완전히 꿰찬 모습이다.
특히 국가대표팀에 차출돼 지난 17일 이란과의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을 풀타임 소화했음에도 또 다시 90분 내내 그라운드를 누볐다. 라우드럽 감독 지휘하에 팀 내 탄탄한 입지를 과시했다.
중앙 미드필더로 나온 기성용은 프리킥, 코너킥을 전담으로 맡으며 공수 밸런스를 잡는데 주력했다. 정확한 패스와 적극적인 압박도 여전했다.
스완지시티(3승2무3패 승점 11)는 2-1로 승리를 거두면서 8월25일 웨스트햄유나티이드전 이후 6경기 만에 승점 3점을 챙겼다. 약 2개월 만의 승리다.
최근 5경기에서 2무3패로 부진했던 스완지시티는 이날 승리로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전반을 0-0로 마친 스완지시티는 후반 중반에 승기를 잡았다.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20분에 데 구즈만의 패스를 받은 파블로 에르난데스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빠른 터닝슛으로 위건의 골망을 흔들었다.
분위기를 탄 스완지시티는 선제골 이후 2분 만에 코너킥 세트피스에서 미추가 헤딩슛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위건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2번째 골을 내준 지 2분 만인 후반 24분 에머슨 보이스가 감각적인 볼 터치로 만회골을 터뜨렸다.
추격에 박차를 가한 위건은 이후 끊임없이 스완지시티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끝내 동점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볼턴의 이청용은 같은 시간에 열린 브리스톨시티와의 챔피언십(2부리그) 11라운드에서 후반 35분에 교체로 들어가 약 10분을 뛰었다.
먼저 2골을 내준 볼턴은 크리스 이글스, 스피어링, 마틴 페트로프의 릴레이골에 힘입어 극적인 3-2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9일 오언 코일 감독이 성적부진으로 경질된 가운데 분위기 반전의 발판을 마련한 볼턴이다. 4승2무5패(승점 14)로 중위권이다.
카디프시티의 김보경은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경기에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소속팀 카디프시티는 3-1로 이겼다. 7승1무3패(승점 22)로 선두권을 유지했다.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는 차두리(포르투나 뒤셀도르프)는 바이에른뮌헨과의 경기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오른쪽 공격수로 뛰다가 후반에는 오른쪽 풀백을 맡으며 멀티 플레이어 역할을 수행했다. 하지만 소속팀 뒤셀도르프는 수비에 문제점을 드러내면서 0-5로 완패했다.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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