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호르몬이 감소되면 일상 생활 중에도 무릎부상을 입을 수 있다.
여성호르몬은 기초대사량과 연관이 있는데 폐경기가 지나게 되면 전과 같은 양을 먹어도 살이 찌기 때문에 늘어난 체중이 관절에 악영향을 미친다.
또 관절을 보호하는 기능도 떨어져 반월상연골판 파열을 겪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반달 모양으로 생긴 반월상연골판은 무릎관절 안쪽과 바깥쪽에 각각 위치해 뼈와 뼈 사이의 마찰을 줄여주고, 충격을 흡수하며 압력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
보통 반월상연골판 파열은 운동량이 많거나 농구, 축구 등 과격한 운동을 할 때 발생하지만 40대 중반에서 60대 초반의 장년층은 퇴행성 변화로도 파열 될 수 있다. 나이가 들면서 피부 탄력이 떨어지듯이 연골판도 약해지는데 약해진 연골판은 약간의 충격에도 쉽게 찢어진다. 반복적으로 하중을 받는 동작(계단을 내려오거나 무릎을 굽히는 행동)만으로도 손상을 입을 수 있는 것이다.
반월상연골판 파열을 예방하려면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는 수영이나 스트레칭 등의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 또 쪼그려 앉을 경우 무릎에 체중이 실리게 되므로 30분에 10분 정도는 일어나서 몸을 풀어줘야 한다.
최철준 연세사랑병원 진료부장은 “젊은층은 큰 충격을 받아야 연골판이 찢어지지만 중년 여성은 무리한 운동을 하지 않고 집안 일을 하는 것만으로도 연골판이 파열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반월상연골판이 손상되면 평소에는 괜찮다가 자세를 바꿀 때마다 관절에서 ‘우두둑’ 소리가 나며 통증이 발생한다. 찢어진 연골 조각이 관절 사이에 끼면서 관절의 움직임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또 운동 후에는 무릎이 힘없이 꺾이거나 관절부위가 붓기도 한다.
반월상연골판이 찢어지면 무릎이 받는 충격이 그대로 뼈에 전달돼 퇴행성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반월상연골판 파열은 손상 정도가 작을 경우 1~2주간 압박 붕대, 부목, 석고 그리고 소염제 등을 이용한 보존적 치료를 시행한다. 하지만 심하게 손상 되었을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을 통해 너덜해진 반월상연골판을 다듬고 일부 제거하는 절제술이나 찢어진 부분을 봉합해주는 시술을 해야 한다.
연골 손상이 동반된 50세 이하의 환자는 자신의 줄기세포로 연골을 재생시킬 수 있다. ‘자가 골수 줄기세포 연골재생술’이라고 불리는 이 치료법은 자신의 골수 속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해 연골을 재생시키는 방식으로 따로 배양과정을 거치지 않고 관절내시경으로도 수술이 가능하다.
최 진료부장은 이 치료법에 대해 “환자 본인의 조직을 이용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적고, 본래 연골기능의 80%까지 회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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