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준비하겠다". KIA 거포 최희섭(33)이 내년 시즌에는 명예회복을 하겠다고 밝혔다. 치루수술을 받느라 조기에 시즌을 마감한 최희섭은 최근 운동을 재개했다. 올시즌 부상과 부진을 씻기 위한 첫 걸음이다. 2009년처럼 확실히 준비해 내년에는 반드시 제몫을 하겠다는 각오도 함께였다.
최희섭은 "수술 때문에 4주 정도 운동을 쉬었다. 몸도 불었고 아직 몸을 만들지 못해 (오키나와)마무리 훈련은 처음부터 참가하기는 힘들 것 같다. 열흘에서 보름정도 부지런히 몸을 만들어 캠프에 합류하겠다"고 말했다.
최희섭의 당면목표는 부상탈출이다. 2007년 입단 이후 2009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부상으로 공백을 가졌다. 최희섭의 빈자리가 생긴 시간은 KIA에게는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었고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올해도 스프링 캠프에 참가하지 못해 훈련량이 부실했다. 부상 공백이 어김없이 찾아왔고 80경기 출전해 2할5푼2리, 7홈런, 42타점에 그쳤다. 4강 탈락의 이유였다.
선동렬 감독도 최희섭을 따로불러 각별한 당부를 했다. 더 이상 아프지 말고 가을캠프에 꼭 참가하라고 주문했다. 팀이 마련한 모든 훈련을 소화해야 부상을 피할 수 있다는 의미였다. 아울러 마지막으로는 내년에는 반드시 제몫을 해달라고 부탁했다. 중심타선으로 돌아와야 팀 공격력이 나아질 수 있다는 기대이다. 
최희섭은 2009년을 준비하는 자세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최희섭은 당시 2008시즌을 조기에 마감하고 자율훈련을 보장받았다. 3개월 동안 등산을 통해 몸을 만들었고 스프링캠프도 완벽하게 소화했다. 덕택에 부상없이 풀타임 활약을 펼쳤다. 33홈런, 100타점의 기록으로 나타났고 우승의 일등공신이었다. 그러나 이후 3년 동안은 부상으로 제몫을 못했고 팀에 깊은 주름살을 남겼다.
최희섭은 "올해까지 3년째 제대로 활약도 못해 팀이나 감독님에게 죄송하다. 이제 시작이지만 열심히 훈련하고 몸을 만들어 내년에는 완벽한 모습으로 돌아오고 싶다. 2009년을 앞두고 준비를 잘했는데 그때 마음가짐으로 훈련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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