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이종범(전 KIA 타이거즈) 코치 선임설을 완강히 부인했다.
LG 백순길 단장은 8일 전화통화에서 “이종범 영입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백 단장은 “단장이 모르는 코치 선임이 있을 수 있겠나? 진행을 한 적도 협의된 내용도 전혀 없다. 어떻게 그런 보도가 나갔는지 모르겠다. 내가 모르는 일이 있었다면 할 말 없는 것 아니냐”고 단호하게 밝혔다.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종범이 김기태 LG 감독의 적극적인 추천에 의해 최근 LG와 코치 계약에 합의하고 다음주 시작되는 마무리 훈련부터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LG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LG 공병곤 홍보팀장은 “이종범 코치 선임과 관련해서는 소문은 들었지만, 전혀 협의된 것이 없는 사실을 오늘(8일) 아침에 들어 알았다. 왜 이런 얘기가 나왔는지 모르겠다”며 “이종범 코치 선임은 없다. 협의를 하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코치로 선임될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올해 현역에서 은퇴한 이종범은 해태-KIA 타이거즈에서만 16시즌을 활약한 프랜차이즈 스타다. 광주 서림초-충장중-광주일고 선후배 사이인 김기태 감독과 각별한 사이인 것이 코치 선임의 배경이었다.
LG는 올해 정규리그 7위(57승4무72패)로 마감하며 10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코칭스태프 개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하마평이 나돌기 시작했다. 최근 김재현(전 LG 트윈스) 요미우리 2군 코치의 LG 합류설도 나오고 있다. 김 코치는 페넌트레이스 막판 잠실구장을 찾아 LG의 경기를 관전하기도 했다.
이종범은 선동열 KIA 감독의 코치 제안을 정중히 거절하고 은퇴를 선언했다.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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