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굳히기에 나선 SK에 반가운 얼굴이 돌아온다. 가장 절박한 순간, 에이스 김광현(24)이 복귀한다.
SK는 8연전(22일 잠실 두산전~29일 광주 SK전)을 치르고 있다. 이만수(54) SK 감독은 "8연전이 2위 싸움의 고비가 될 것이다. 선발진을 어떻게 운영하느냐가 관건"이라고 했다. 순위싸움이 절정에 올랐다. SK는 아껴뒀던 김광현 카드를 꺼내들었다. 김광현은 이르면 25일 문학 LG전에 선발등판할 예정이다.
김광현은 21일과 23일 불펜피칭을 소화했다. 선발 등판을 위한 최종 점검. 이만수 감독은 "정말 좋을 때의 김광현이 아니더라도, 로테이션에 합류만 해준다면 팀에 큰 도움이 된다. 주중 경기에 선발등판한다"고 말했다.
김광현에게 올시즌은 내년과 후년을 위한 준비단계다. 왼 어깨 재활을 위해 6월2일에야 1군 마운드에 섰던 그는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오다 7월1일 문학 LG전 이후 어깨 통증을 느껴 26일 동안 등판하지 못했다. 9월7일 광주 KIA전 이후에는 다시 미세 통증으로 선발진에서 이탈했다. 시즌 성적은 14경기 등판에 7승4패, 평균자책점 4.15다.
올 시즌 세 번째 복귀다. 김광현은 "아직 몸 상태가 완전하지는 않다. 팀에 죄송한 마음이 커 '잘 던지겠다'는 약속도 못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6월 '완전하지 않은 상태'에서 4승(1패)을 거뒀다. 2차 재활을 마친 8월에는 14일(사직 롯데전, 5이닝 7피안타 2실점)과 19일(문학 KIA전, 6이닝 1피안타 무실점) 일주일에 두 차례 등판을 모두 성공적으로 소화했다. 세 번째 반전이 필요한 상황. 김광현은 "그래도 올 시즌에 좋았던 기억이 있는 건 다행이다. 예상치 못했던 상(8월 셋째주 조아제약 주간 MVP)도 받았고.(웃음) 긍정적인 면을 봐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린다. 또 한 번 칭찬을 받을 수 있다면 좋겠다"고 했다.
지난해 7월 일본 요코하마 베이스볼클리닉에서 재활 중이던 김광현은 일본 구단의 팀 닥터로 일하던 의사로부터 "일본에서도 좀처럼 찾을 수 없는 강한 어깨를 가졌다"라는 평가를 받았다. SK 선수들은 여전히 "광현이가 등판한 경기는 승리할 수 있다"는 신뢰를 보이고 있다. 김광현의 복귀로 SK는 '2012년 해피엔딩'을 꿈꾼다.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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