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 버펄로스의 거포 이대호(30)가 감독과 코치의 연이은 퇴단에 고개를 떨궜다.
이대호는 24일 스포츠닛폰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정말 죄송하다. 감독이 바뀌는 것은 팀이 그 정도로 약한 것"이라고 착잡한 심정을 전했다.
오릭스 오카다 아키노부(55) 감독은 지난 18일 구단에 시즌 후 사퇴 의사를 전했다. 23일에는 다카시로 노부히로 코치마저 내년 시즌 결별을 통보 받았다.
오카다 감독과 다카시로 코치는 모두 이대호와 각별한 관계다. 오카다 감독은 지난해 12월 이대호 입단식 당시 직접 부산까지 건너올 정도로 공을 들였고 다카시로 코치는 한화 이글스 코치를 지내는 등 대표적인 지한파로 알려져 있다.
스포츠닛폰은 오카다 감독 밑에서 전경기 4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이대호가 감독의 퇴임에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우승을 노리던 오릭스는 134경기를 치른 현재 50승10무74패로 퍼시픽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5위 지바롯데(58승14무60패)와의 격차가 11경기나 될 정도로 압도적인 꼴찌다.
오릭스는 오는 26일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후임 인선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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