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벽 여제' 김자인(24·노스페이스)이 파리 세계선수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자인은 1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팔레 옴니스포 드 파리-베르시 체육관에서 열린 IFSC(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 스포츠 클라이밍 세계선수권대회 난이도(리드) 결승에서 오스트리아 안젤라 아이터(26)에 밀려 준우승을 차지했다.
예선에서 공동 1위 준결승은 단독 1위를 기록하며 가볍게 결승에 오른 김자인은 세계선수권 세 번째 도전만에 첫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고배를 마셨다.
김자인은 결승에서 44번째 홀드까지 올랐지만 아이터가 48번째 홀드까지 오르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동메달은 42번째 홀드까지 오른 오스트리아의 요한나 에른스트(19)가 차지했다.
김자인은 지난 2009년 중국 칭하이 세계선수권 준우승, 2011년 이탈리아 아르코 세계선수권에서 준우승에 이어 3회 연속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2011년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오스트리아의 아이터에 밀려 준우승에 그친 김자인은 이번에도 아이터의 벽을 넘지 못했다.
김자인은 경기 직후 "지난 2009년과 작년에 이어 또다시 우승을 놓치긴 했지만 굉장히 값진 준우승이라고 생각한다. 대회를 준비하면서도 경기를 할 때도 매 순간순간 최선을 다했고 즐거웠기 때문에 아쉬운 한편으로 기쁘다. 내일 남아 있는 볼더링 결승전에서도 완등을 목표로 최선을 다해서 즐겁게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자신의 주종목인 난이도(리드)부문에서 우승을 놓친 김자인은 이날 오후 8시 남은 볼더링 종목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 15일 볼더링 준결승에서 8번의 시도 끝에 주어진 4개의 코스 중 3개를 완등해 2위를 기록, 결승에 안착한 김자인은 리드, 볼더링, 스피드 3종목의 랭킹 점수를 더해 정하는 종합(Overall) 우승에 도전한다.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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