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27)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셀타 비고의 주전 공격수로 활약할 것이라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는 9일(한국시간) 2012~2013시즌 셀타 비고의 포지션별 주전 구도를 전망하며 파코 에레라 감독이 베스트11 구상을 마쳤다고 보도했다.
이 언론은 박주영이 공격수 부문에서 "이아고 아스파스와 함께 팀의 창이 될 것이다"고 평가했다.
박주영은 지난 시즌 23골을 터뜨리며 6시즌 만에 셀타 비고의 프리메라리가 승격을 이끈 아스파스와 함께 주전 공격수로 활약할 전망이다.
박주영은 국가대표팀에 발탁돼 11일 열리는 우즈베키스탄과의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3차전 출격을 앞두고 있다.
그의 프리메라리가 데뷔전은 15일 발렌시아와의 4라운드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주영은 유럽축구에 첫 발을 내딛은 2008년부터 3시즌을 프랑스리그1 AS모나코에서 보내며 91경기에 출전해 25골을 기록했다.
프랑스에서의 활약을 발판삼아 지난해 8월 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팀 아스날로 이적한 박주영은 박지성(퀸스파크레인저스), 이청용(볼턴) 등과 함께 성공적인 영국 생활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그는 아르센 벵거 아스날 감독의 신임을 얻는데 실패, 지난 시즌 통틀어 6경기 출전(1골)에 그쳐 체면을 구겼다.
이번에는 다르다. 셀타 비고는 올 여름이적시장에서 박주영에게 끊임없는 러브콜을 하는 등 강한 신뢰를 보였다. 로빈 판 페르시와 제르비뉴, 시오 월콧이 버티는 아스날에 비해 셀타 비고에서의 주전경쟁은 버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승격에 성공한 셀타 비고는 프리메라리가 잔류를 위해 선수단을 개편하고 있다.
기존 팀에 새 선수가 들어가게 되면 보이지 않는 장벽이 있을 수 있지만 리빌딩 중인 팀에 들어가면 동등한 경쟁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박주영에게는 최적의 팀이다.
에레라 감독은 지난 7일 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주영은 훌륭한 선수다. 다른 환경에서 온 박주영이 팀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줘야 한다"며 신뢰를 보내고 있다.
 

호남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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